기업 발굴~사업화… 관광공사, 유망 스타트업 글로벌 진출 이끈다

  • 비즈니스 진단 기반 전략 수립·현지 투자 연계 등 '맞춤 솔루션'

  • 싱가포르 KTSC 쇼케이스데이… 기업 대표들 밀착지원 등 호평

행사 참가자들이 프링커코리아의 타투기기와 고객 맞춤형 메이크업 팔레트 프린팅 키오스크를 체험하고 있다 사진한국관광공사
행사 참가자들이 프링커코리아의 타투기기와 고객 맞춤형 메이크업 팔레트 프린팅 키오스크를 체험하고 있다. [사진=한국관광공사]
 
한국관광공사가 '관광 글로벌 선도기업 육성사업'을 앞세워 국내 유망 관광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을 이끄는 든든한 마중물 역할을 하고 있다. 유망 기업 발굴부터 역량 강화, 현지화, 해외 실증(PoC), 사업화로 이어지는 전 과정을 밀착 지원하는 '원패스 지원체계'를 가동하며 관광기업의 글로벌 진출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했다.

이러한 공사의 전폭적인 지원은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글로벌 관광 시장의 흐름과 정부의 벤처 육성 기조와 궤를 같이한다. 세계경제포럼(WEF)에 따르면 2034년까지 글로벌 관광산업은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 대비 11%에 달하는 약 16조 달러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이에 발맞춰 정부 역시 '벤처 4대 강국 도약 종합대책'을 통해 연간 벤처투자 40조원을 달성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한 바 있다. 공사는 이러한 거시적 흐름에 올라타 K-관광 스타트업의 수출 산업화를 최전선에서 주도하고 있다.
 
행사전 사전 네트워킹 시간에 만만한녀석들의 조수현 싱가포르지사장이 만만한녀석들 부스에 찾아온 현지 참석자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한국관광공사
행사 전 사전 네트워킹 시간에 조수현 만만한녀석들 싱가포르지사장이 만만한녀석들 부스를 찾은 현지 참석자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한국관광공사]
 
◆글로벌 진출 전초기지 'KTSC'…'원패스 밀착 지원' 눈길

공사의 선도기업 육성사업은 2020년부터 올해까지 누적 약 177개 관광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을 견인해 온 핵심 동력이다. 과거 단순한 일회성 자금 지원에 그쳤던 방식에서 과감히 탈피해 비즈니스 진단을 바탕으로 한 해외시장 진출 전략 수립, 글로벌 네트워킹, 현지 투자 연계 등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2022년 8월 싱가포르를 시작으로 2023년 12월 일본 도쿄, 2024년 12월 태국 방콕에 연이어 개소한 '해외관광기업지원센터(KTSC)'는 이러한 밀착 보육의 전초기지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KTSC는 입주 기업을 대상으로 업무 공간과 법인 주소 등록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이고 현지 조기 정착에 필수적인 법무·세무 상담까지 전폭적으로 지원한다.

아울러 공사 해외지사가 수십 년간 축적해 온 관광 특화 네트워크를 십분 활용해 현지 대기업과 정부 기관 대상 실증 사업 발굴, 박람회 참가 기회 우선 제공 등 철저히 비즈니스 매칭 중심의 밀착 지원을 펼치고 있다. 그 결과 2025년 한 해 동안 공사가 지원한 관광기업들이 해외 현지 기업과 총 60건의 관광 관련 계약, 협약, 비밀유지협약(NDA)을 체결하는 성과를 거뒀다.
 
김호영 레드슬리퍼스 이사가 참가기업 피칭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한국관광공사
김호영 레드슬리퍼스 이사가 참가기업 피칭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한국관광공사]
 
◆해외 진출 열망 후끈…'싱가포르 KTSC 쇼케이스데이' 성료

지난 11일 싱가포르 구오코 미드타운 네트워크 허브에서 열린 '싱가포르 KTSC 관광기업 쇼케이스데이'는 K-관광 스타트업의 동남아 진출을 향한 뜨거운 열기를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다. 국내 유망 관광기업 8곳을 비롯해 싱가포르 현지 정부기관, 글로벌 기업, 벤처캐피털(VC)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이날 기조강연에 나선 새민 안 라쿠텐 벤처스 매니징 파트너는 아시아 시장 진출 전략을 강조했다. 그는 "훌륭한 현지 파트너를 발굴하고 기술로 무장해 수익성을 극대화한 '가장 전통적이면서도 혁신적인 비즈니스'를 구축하는 기업만이 살아남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장에서 만난 행사 참여 기업 대표들은 공사의 실증 기반 지원이 판로 개척에 큰 무기가 됐다고 입을 모았다. 정창윤 다이브인그룹 최고경영자(CEO)는 "KTSC 입주 기업이라는 타이틀 자체가 일종의 신뢰도 보증수표 역할을 해줬다. 공사 현지 직원들의 밀착 지원이 더해지면서 통상 6개월에서 1년 가까이 소요될 본계약이 단 2개월 만에 성사되는 등 체감 비즈니스 속도가 완전히 달라졌다"고 말했다.

조수현 만만한녀석들 싱가포르 지사장은 "현지 지분율 제약 등 까다로운 해외 법인 설립 과정에서 공사가 검증된 법률 자문사를 연결해 주고 비용까지 지원해 주는 밀착 케어가 인상적이었다. 초기 정착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거들었다. 

이러한 밀착 지원은 현지 실적으로 직결되고 있다. 2024년 10월 상설 미디어아트 상영관 그라운드시소 싱가포르를 개관한 미디어앤아트의 지성욱 대표는 "싱가포르 파트너사 비즈니스 매칭 지원과 법인 설립, 현지 인력 고용 지원 등으로 낯선 시장에 빠르게 정착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오픈 5개월 만에 누적 매출 5억7000만원을 달성하고 지난 3월 영부인 김혜경 여사가 방문해 화제를 모은 해녀의부엌을 운영하는 김하원 해녀키친그룹 대표 역시 "콘텐츠의 현지화가 가장 중요한데 이 부분에 대해 공사 측 도움을 많이 받았다. 그 덕분에 현지 고객들의 호응이 매우 좋은 편"이라고 귀띔했다.
 
민병선 한국관광공사 관광산업본부장이 쇼케이스 참가기업 프링커코리아 부스를 방문하여 윤태식 프링커코리아 대표에게  타투기기 사용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한국관광공사
민병선 한국관광공사 관광산업본부장이 쇼케이스 참가기업 프링커코리아 부스를 방문해 윤태식 프링커코리아 대표에게 타투기기 사용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한국관광공사]
 
◆원스톱 투자유치·현지 파트너 협력 확대 예정

공사는 앞으로도 싱가포르 KTSC를 전진기지 삼아 현지 파트너들과 연계를 고도화할 방침이다. 안효원 공사 싱가포르 지사장은 "이번 쇼케이스는 단발성 행사가 아니라 국내 관광 스타트업의 성공적인 시장 진출을 돕는 PoC 지원 프로그램의 일환"이라며 "현지 수요 기업과 실증을 통해 제품을 검증하고 시장을 테스트할 수 있는 기회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쇼케이스 이후에도 원스톱 투자유치 컨설팅, 'Travel Tech Asia 2026' 등 현지 테크 박람회 참가, 인플루언서 마케팅 등 다각적인 지원을 이어가겠다"며 "특히 현지 투자사와 정부기관 등 스타트업 생태계 파트너들과 협력을 확대해 실질적인 해외 진출 교두보 역할을 충실히 해내겠다"고 향후 방향성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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