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가 거래시간 연장 계획의 일환으로 추진해 온 프리마켓 도입 시점을 2027년 말로 연기하기로 했다. 반면 애프터마켓은 당초 계획대로 오는 9월 개설된다.
거래소는 19일 오후 주요 증권사 사장단과 간담회를 열고 거래시간 연장 일정 조정 방안을 논의한 결과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거래소는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와 나스닥 등 해외 주요 거래소와의 유동성 경쟁에 대응하고 국내 자본시장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거래시간 확대를 추진해 왔다. 장기적으로는 24시간 거래체계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그 중간 단계로 정규장 전후에 거래할 수 있는 프리마켓과 애프터마켓 도입을 준비해왔다.
당초 거래소는 이달 29일부터 프리마켓과 애프터마켓을 운영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시스템 개발과 테스트 기간 확보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시행 시점을 9월 14일로 한 차례 연기한 바 있다.
이후 4월 프리·애프터마켓 개설에 앞서 테스트 지원을 위한 모의시장 운영에 들어갔다. 하지만 모의시장 운영 과정에서도 증권사들의 정보기술(IT) 개발과 인력 운영 부담이 여전하다는 의견이 제기되면서 추가 조정이 이뤄졌다.
특히 프리마켓(오전 7시~7시50분)은 오전 8시부터 거래를 시작하는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NXT)와 시간대가 맞물리면서 업계의 부담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거래소 프리마켓 종료 후 10분 만에 NXT 프리마켓이 개장하는 만큼 미체결 주문과 잔량을 짧은 시간 안에 처리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프리마켓은 2027년 말 도입될 예정이다. 거래소는 프리마켓과 정규시장, 애프터마켓 간 미체결 주문이 이전되는 단일 시스템 구조인 '단일보드' 개발 일정과 연계해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반면 애프터마켓은 오는 9월 14일 시행을 목표로 추진된다. 최종 시행일은 증권사들과의 실무 협의를 거쳐 확정될 예정이다. 애프터마켓의 경우 기존 일정대로 추진하는 데 문제가 없다는 의견이 다수 제시됐다고 거래소는 설명했다.
한편 거래소는 거래시간 확대와 함께 결제주기 단축도 병행할 방침이다. 미국과 캐나다는 2024년 5월 결제주기를 기존 2영업일 후(T+2)에서 1영업일 후(T+1)로 단축했으며, 영국과 유럽도 2027년 10월부터 단축을 도입할 예정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거래시간 확대와 결제주기 단축을 차질 없이 추진해 증시 인프라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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