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올해 2분기 글로벌 낸드플래시 시장에서 출하량 기준 1위를 지켰다. SK하이닉스가 뒤를 바짝 쫓는 가운데 중국 양쯔메모리테크놀로지(YMTC)가 처음으로 3위에 올라섰다. 인공지능(AI) 수요가 서버용 엔터프라이즈 SSD(eSSD)로 빠르게 옮겨가면서 낸드 경쟁의 무게중심도 단순 출하량에서 고부가 제품으로 이동하고 있다.
13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2분기 글로벌 낸드 비트 출하량 기준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25%로 가장 높았다. SK하이닉스는 자회사 솔리다임을 포함해 22%로 2위를 기록했다. 솔리다임의 비트 출하량이 전 분기보다 40% 늘어난 것이 점유율 확대를 이끌었다.
(삼성전자의 낸드 출하 점유율은 2024년 2분기 32%에서 올해 2분기 25%로 7%포인트 낮아졌다. 카운터포인트는 삼성전자가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높은 D램 생산을 우선한 영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 YMTC의 약진도 두드러졌다. YMTC는 점유율 14%로 일본 키옥시아를 근소하게 앞서 처음 글로벌 3위에 진입했다. 출하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 전 분기보다 5% 늘었다. 공급 부족 국면에서 중국 내 고객사 공급을 확대하며 물량을 빠르게 늘린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출하량 순위가 수익 경쟁력으로 곧바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YMTC는 비트 출하량으로는 3위였지만 매출 기준으로는 5위에 그쳤다. 고가 데이터센터용 eSSD 비중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선두 업체보다 낮은 제품 구성이 영향을 미쳤다.
낸드 시장의 판을 바꾸고 있는 것은 AI다. AI 워크로드가 학습에서 추론으로 확산하면서 대용량 데이터를 저장하고 빠르게 읽어내는 서버용 eSSD 수요가 급증했다. 2분기 eSSD는 전체 낸드 비트 출하량의 48%를 차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26%에서 두 배 가까이 높아졌다.
카운터포인트는 올해 말 서버용 eSSD가 전체 낸드 비트 출하량의 절반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낸드 업체 간 경쟁도 얼마나 많은 물량을 공급하느냐보다 AI 데이터센터용 초고용량·고성능 제품 비중을 얼마나 높이느냐가 수익성을 가르는 방향으로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르포] 중력 6배에 짓눌려 기절 직전…전투기 조종사 비행환경 적응훈련(영상)](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4/02/29/20240229181518601151_258_161.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