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군의회가 국립목포대가 국립의대 신설 후보대학으로 선정되지 못한 데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하고, 서남권의 의료·행정·산업 소외를 해소할 구체적인 후속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무안군의회는 31일 오전 11시 본회의장에서 의원 일동 명의의 ‘국립의대 유치 무산 유감, 서남권 소외 해소 촉구’ 성명서를 낭독했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지난 30일 국립의대 신설 후보대학 추천 심사 결과 국립순천대가 89.15점, 국립목포대가 87.85점을 받아 순천대를 교육부에 추천할 후보대학으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두 대학의 점수 차는 1.30점이다.
다만 이번 결정은 전남광주통합특별시가 정부에 추천할 후보대학을 선정한 단계로, 국립의대 신설 확정까지는 정부의 후속 절차가 남아 있다.
군의회는 성명서에서 “1990년 첫 건의 이후 36년 동안 이어온 서남권 주민들의 국립의대 유치 염원이 1.3점 차이로 좌절됐다”며 “서명운동과 대선 공약, 수십 차례의 심의와 협의를 거쳐온 지역민의 노력이 물거품이 된 데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결과를 단순한 대학 간 선정 경쟁이 아닌 서남권 주민의 생명권과 지역 균형발전의 문제로 규정했다.
군의회는 섬이 많고 상급종합병원 접근이 어려운 서남권의 지리적 특성을 거론하며 “응급·중증환자가 제때 치료받을 수 있는 의료체계를 마련하는 것은 지역 이기주의가 아니라 주민의 생명과 안전에 관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통합 이후 무안청사의 기능과 권한이 명확하지 않은 점도 문제로 제기했다. 군의회는 국립의대 유치 무산에 이어 행정 기능까지 약화될 경우 서남권이 통합 과정에서 이중·삼중으로 소외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군의회는 먼저 서남권 의료지원 로드맵을 즉각 공개하고, 목포대에 의생명 연구와 의료인력 교육 기능을 배치할 것을 요구했다. 순천대 국립의대 추진 과정과 연계한 공동교육·연구 기능도 목포대에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무안청사에 대해서는 명칭에 걸맞은 핵심 인력과 예산, 정책 결정권을 부여하고 법적 지위를 조속히 정리할 것을 촉구했다.
지역 균형발전 대책으로는 공공기관 2차 이전 대상지를 남악신도시에 우선 배치하고, 무안 분산에너지 특화 국가산단을 조속히 확정·조성해 앵커기업 유치와 실제 일자리 창출로 연결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후보대학 발표 당시 목포대와 서남권 지원을 위한 전담 조직을 구성하고, 대학병원급 의료 인프라 확충과 대학 경쟁력 강화 등 별도의 지원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무안군의회는 “통합이 특정 지역만을 위한 통합이 돼서는 안 된다”며 “36년을 기다려온 서남권 주민들이 다시 실망하지 않도록 통합특별시는 말이 아닌 구체적인 정책과 행동으로 답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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