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금리 인상에 달러 강세…환율, 1370원대로 상승

  • 오전 6시 기준 1377.0원에 거래

17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사진연합뉴스
17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모습. [사진=연합뉴스]

미국 중앙은행의 긴축 조치에 원·달러 환율이 1300원대 후반으로 올라갔다.

17일 오전 9시 5분 현재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1377.3원이다. 이날 오전 6시 기준 환율은 전장 오후 3시 30분 기준가 대비 8.4원 오른 1377.0원에 거래됐다.

환율 상승은 간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과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의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발언 등으로 달러가 강세를 보인 영향으로 해석된다.

연준은 16일(현지시간)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3.75∼4.00%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2023년 7월 이후 3년 2개월 만의 긴축 전환이다.

워시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인플레이션이 너무 높고 너무 오랫동안 지속됐다"며 연준의 물가 안정 의지를 강조했다.

뉴욕증시도 일제히 하락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31.21포인(1.21%) 내린 5만1461.90에 장을 종료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3.92포인트(0.45%) 내린 7551.81,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3.15포인트(0.01%) 내린 2만5978.43에 각각 마감했다.

달러화 가치는 상승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0.619% 상승한 100.255를 기록했다. 이는 7월 31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국제유가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원유 우회 공급 소식에 하락했다. 11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은 전장 대비 2.69% 내린 배럴당 105.83달러,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0월물은 3.21% 하락한 배럴당 102.4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같은 시각 국내 증시에서는 외국인이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장 초반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투자자는 2717억원을 순매도 중이다.

이날 환율은 위험회피 심리에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의 금리 인상 여파에 따른 달러 강세와 위험자산 회피 심리에 상승 압력이 우위를 보일 전망"이라고 밝혔다.

그는 "주요국 통화가 일제히 약세로 방향을 잡은 가운데 투자심리 악화에 따른 위험 회피 국면이 원화에도 그대로 전이될 가능성이 높다"며 "달러 강세를 추종하는 역외발 롱플레이 유입과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매도세가 이어지며 발생하는 커스터디 매수 물량이 환율 상승을 이끄는 주된 수급 축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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