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리야드 공항 피격…중동 확전 우려에 韓경제도 경고등

  • 후티 공격에 최소 12명 사망·309명 부상…트럼프 "美 개입 검토"

  • 중동 긴장 고조에 원유 수급 불안…韓 원유 수입의 60% 중동산

10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의 킹칼리드 국제공항에서 공격으로 부상자가 발생해 공항 운영이 중단된 가운데 구급차가 공항 밖에 대기하고 있다사진로이터연합뉴스
10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의 킹칼리드 국제공항에서 공격으로 인한 사상자가 발생해 공항 운영이 중단된 가운데 구급차가 공항 밖에 대기하고 있다.[사진=로이터연합뉴스]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의 킹칼리드 국제공항이 10일(현지시간) 또다시 예멘의 친이란 무장 세력인 후티 반군의 공격을 받아 300여명이 넘는 사상자가 발생했다. 이란 전쟁 발발 후 걸프 아랍 국가에서 가장 많은 인명피해를 낸 사례로 파악됐다. 미국도 분쟁 개입 가능성을 시사하며 중동 정세 불안은 더 고조될 전망이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사우디 민간항공청(GACA)은 이날 후티 반군의 킹칼리드 국제공항 공격으로 최소 12명이 사망하고 309명이 부상했다고 발표했다. 사망자에는 사우디인뿐만 아니라 미국·방글라데시·요르단·팔레스타인·시리아·수단·이집트 국적자가 포함됐다. 

킹칼리드 국제공항 운항은 사실상 마비됐고, 리야드 주재 미국 대사관을 비롯한 서방 각국 대사관은 자국민에게 공항 주변 지역을 피하라고 당부하는 경보령을 내렸다.

후티 반군이 최근 사우디의 공항과 정유시설 등을 겨냥한 거센 공격을 이어가면서 미국은 군사적 개입 가능성을 시사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사우디의 후티 반군 공습에 미국이 동참할 가능성에 대해 “그럴 수도 있다. 검토해 보겠다”고 말했다. 미국은 지난달만 해도 사우디가 군사적 지원을 요청했을 때 개입할 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중동 정세 긴장감이 높아지면서 한국 경제에도 경고등이 켜졌다. 중동산 원유 의존도를 낮추고는 있지만, 우리나라 원유 수입의 절반 이상은 아직 중동산 원유가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원유 수입단가가 상승할 경우 정유·석유화학업계의 비용 부담으로 이어질 공산이 크다.

대한석유협회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 원유 수입량은 9133만50000배럴로 전년 대비 2.2% 감소했다. 이 가운데 중동산 원유가 차지하는 비중은 60.0% 수준으로 1년 전보다 23.7%포인트 감소했다. 특히 사우디산 수입 원유는 2166만9000배럴(23.7%)로 원유 도입국가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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