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참 "北 집속탄 압도 기술 20년 전 확보…발사 비공개는 군사적 판단"

  • "북한 주장 기술 압도하는 무기체계 상시 운용"

  • "포착 여부 일일이 확인하면 대북 감시능력 노출"

북한 미사일총국이 지난 2일 김정식 당 중앙군사위원 겸 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의 지도 아래 전략순항미사일 산포전투부집속탄두 위력평가시험과 수직타격 비행특성시험을 진행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3일 보도했다사진연합뉴스
북한 미사일총국이 지난 2일 김정식 당 중앙군사위원 겸 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의 지도 아래 전략순항미사일 산포전투부(집속탄두) 위력평가시험과 수직타격 비행특성시험을 진행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3일 보도했다.[사진=연합뉴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집속탄두를 장착한 순항미사일 시험을 진행했다고 주장한 데 대해 3일 “북한이 주장하는 기술을 압도하는 정밀타격 능력과 관련 무기체계를 이미 20년 전에 개발해 구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 사실을 매번 공개하지 않는 데 대해서는 군의 감시 능력과 대응 수단을 노출하지 않기 위한 군사적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장도영 합참 공보실장은 이날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의 연쇄 집속탄두 시험 관련 질문에 이같이 답하며 “상시 운용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장 실장은 “우리 군은 북한의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한미 간 현재 정밀 분석 중”이라며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합참은 북한이 전날 진행했다고 밝힌 미사일 시험을 실시간으로 공지하지 않은 배경도 설명했다. 장 실장은 “특정 발사체의 포착 여부를 일일이 확인하는 것은 우리 군의 감시 능력을 북한에 노출하는 결과를 초래해 적절하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군이 보유한 대응 능력과 자산의 세부 제원을 대외적으로 공개하지 않는 것은 북한에 패를 보여주지 않기 위한 전략적·군사적 판단”이라고 강조했다. 발사 사실이나 탐지 여부를 공개하는 문제 역시 군사정보 보호와 작전상 필요성을 고려해 판단한다는 취지다.
 
합참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제재 위반에 해당하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포착 즉시 언론에 공지하고 있다. 다만 순항미사일 등 다른 발사체는 실시간으로 발표하지 않는 경우가 있다.
 
장 실장은 순항미사일 탐지 특성과 관련해 “속도가 느리고 저고도로 지형을 우회하는 특성이 있다”며 “북한이 북쪽 먼 지역에서 발사할 경우 지구 곡률 등의 이유로 탐지가 제한되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우리 쪽으로 순항미사일을 발사한다면 충분히 탐지 및 대응이 가능하다”며 “현재 우리 군은 이에 대한 확고한 군사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조선중앙통신은 북한 미사일총국이 전날 전략순항미사일의 ‘산포전투부’ 위력평가시험과 수직타격 비행특성시험을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31일 전술탄도미사일에 탑재하는 산포전투부 시험을 실시한 지 이틀 만이다.
 
산포전투부는 하나의 탄두에 여러 자탄을 넣어 넓은 지역에 흩뿌리는 집속탄두를 뜻한다. 북한은 이번 시험을 통해 순항미사일에 장착한 집속탄두로 약 5∼6㏊의 표적 구역을 타격할 수 있음을 확인했으며, 비행 종말 단계의 기동 특성을 개선해 수직 타격 능력도 완성했다고 주장했다.
 
북한이 공개한 사진에는 미사일이 해상에서 자탄을 퍼뜨리는 모습과 군사시설을 모사한 것으로 추정되는 표적을 거의 수직으로 타격하는 장면 등이 담겼다. 다만 북한이 주장한 구체적인 성능은 한미 정보당국의 정밀 분석이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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