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드론 잡는 레이저 무기 개발…다방향 자폭 드론 격추

  • 특수 광섬유·방열 냉각 소재 등 핵심기술 확보

  • 저가 드론 맞춤 초고속 대응·낮은 요격 비용 강점

중국의 레이저 무기가 테스트 과정에서 자폭 드론을 요격해 격추시켰다 사진글로벌타임스 캡처
중국의 레이저 무기가 테스트 과정에서 자폭 드론을 요격해 격추시켰다. [사진=글로벌타임스 캡처]
중국이 레이저를 이용해 자폭 드론을 요격하는 방공무기 개발에 진전을 이뤘다. 5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중국항공공업그룹(AVIC) 산하 중국항공제조기술연구원이 개발한 레이저 기반 드론 방어 시스템 '광젠(光箭)'이 최근 현장 요격시험을 진행했다. 중국 서북부 사막에서 진행된 이번 시험에서는 여러 방향에서 저고도로 접근하는 자폭 드론들이 목표물을 향해 비행했다. 드론들이 목표물에 접근하자 광젠 시스템이 레이저를 조사했고, 드론들은 기체에 불이 붙으면서 통제력을 잃고 추락했다. 복수의 드론이 연속적으로 접근하는 복잡한 상황에서도 요격 능력을 보여줬다는 것이 중국 측의 설명이다.

레이저 요격 시스템 개발을 위해 연구진이 해결한 핵심 기술은 특수 광섬유 제조, 방열 및 온도 제어, 정밀 표적 조준 등 세 가지다. 레이저 무기는 고에너지 레이저를 생성하고 이를 표적까지 전달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특수 광섬유가 핵심 역할을 한다. 광젠에 사용되는 광섬유는 레이저 에너지의 전달과 증폭을 담당하며, 특수 희토류 원소를 첨가하고 일반 광섬유와 다른 구조로 제작된다. 

또한 레이저 출력이 높아지고 장비가 소형화될수록 좁은 공간에 열이 빠르게 축적된다. 열을 효과적으로 배출시키기 위해 연구진은 파라핀을 기반으로 한 냉각 소재를 개발했다. 연구진은 소재 배합과 포장 구조를 개선해 레이저를 30분간 연속 작동시키면서도 온도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시험에 성공했다. 

이와 함께 정밀 표적 조준 기술도 성과를 냈다. 레이더와 광학 센서 등으로 표적을 탐지하고 추적해 조준점을 고정한 후 일정 시간 레이저 에너지를 한곳에 집중시켜야 드론이 손상된다.  

레이저 요격무기의 가장 큰 강점은 신속한 대응과 낮은 요격 비용이다. 쑹중핑(宋忠平) 군사 전문가는 "레이저 빔은 초속 약 30만㎞로 이동하기 때문에 일반적인 방공 교전 거리에서는 표적에 도달하는 시간이 사실상 무시할 수 있을 정도로 짧다"며 "드론 요격 미사일처럼 발사체를 가속해 표적까지 날려 보내는 과정이 필요하지 않아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레이저 무기는 장비의 초기 구축 비용과 전력 공급, 냉각 및 유지보수 비용은 필요하지만, 개별 요격 때마다 고가의 미사일을 소모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에서 요격 비용을 낮출 수 있다. 특히 제작비가 저렴한 자폭 드론이 대량으로 투입되는 상황에서 방어 측의 비용 부담을 줄이는 데 유리하다. 

다만 레이저 무기가 기존 방공체계를 완전히 대체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표적에 레이저를 일정 시간 집중해야 하고, 대기 상태와 시야 확보 등 외부 환경도 작동 성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따라서 레이저 무기는 미사일과 대공포 등 기존 방공 수단과 결합해 저가 드론을 우선적으로 처리하는 다층 방공체계의 일부로 활용될 것으로 평가된다. 


위클리 차이나 구독하기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