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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는 오후 6시까지 계속되며, 개표 작업은 5만6천여 명의 인력과 1천377대의 투표지 분류기가 투입된 전국 249개 개표소에 투표함이 도착하는 즉시 개시된다. 개표가 빠른 지역구는 이날 밤 9시를 전후로, 늦은 지역구는 밤 11시께 후보별 당락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이번 선거는 사상 유례없이 초박빙 지역이 많아 지역구 투표 개표는 자정을 전후해서야 완료될 것으로 보이며, 지역구투표 개표에 이어 시작되는 비례대표투표 개표는 10일 새벽 2~3시를 전후해 마무리될 것으로 선관위는 내다봤다.
이번 총선에서는 지역구 245명과 비례대표 54명 등 총 299명의 국회의원이 `1인2표제' 방식을 통해 선출된다. 총 의원 수는 17대 총선과 동일하지만, 지역구 의원이 2명 증가한 반면 비례대표는 2명 줄었다.
총선 출마자는 모두 1천301명(지역구 1천113명, 비례대표 188명)으로 평균 4.4대 1(지역구 4.5대1, 비례대표 3.5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지역구 후보등록자는 애초 1천119명이었으나 선거운동 기간에 6명이 사퇴했다.
이번 총선은 이명박 정부가 출범한 지 2개월이 채 되지 않은 시점에서 열리는 것으로, 여대야소(與大野小)의 정치 지형 구축을 통해 새 정부의 국정 운영을 뒷받침 수 있을지, 아니면 여소야대(與小野大)로 국회 내에 강력한 견제 세력이 형성될 지의 갈림길이 될 전망이다.
`변화를 통한 국정안정론'을 내세운 한나라당은 국회 전 상임위에서 다수를 차지하는 절대 안정 과반인 158석을 훨씬 넘어서는 의석을 내부 목표로 잡고 있고, `견제와 균형'을 내건 통합민주당은 여당의 개헌 논의를 독자적으로 저지할 수 있는 100석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자유선진당은 충청권에서의 선전을 바탕으로 원내 교섭단체(20석 이상) 구성을,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으로 대표되는 진보세력은 10석 안팎의 의석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한나라당 공천 분란 과정에서 잉태한 친박 연대와 친박 무소속 연대가 영남과 수도권에서 10여 명의 당선자를 낳을 경우 박근혜 전 대표의 거취 등과 맞물려 여권 내 정치적 유동성이 증폭될 것으로 보인다.
매머드급 정치이슈와 정책대결 부재로 역대 총선 사상 최저인 40% 후반∼50% 초반의 투표율이 예상되는 가운데 20~30대 유권자의 감소와 40~60대 이상 유권자의 증가가 이번 선거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도 관심거리다.
한편 선거 종반 금품살포와 흑색선전 등 불법 선거운동이 기승을 부린 데다 후보간 고소.고발도 잇따라 선거 후 무더기 당선무효 사태 등 적지 않은 후유증이 예상되고 있다.
이번 총선의 유권자는 3천779만6천35명으로, 17대 총선의 3천559만6천497명보다 219만9천538명이 늘어났다. 2005년 8월 선거법 개정으로 올해 처음 투표를 하는 19세 유권자는 62만3천59명이다.
지난 17대 총선에서는 전체 299석 가운데 열린우리당 152석, 한나라당 121석, 민노당 10석, 민주당 9석, 자민련 4석, 무소속 및 군소정당이 3석을 각각 차지했었다. /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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