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가 주요 기업들의 실적이 예상을 웃도는 수준을 기록한 데 힘입어 7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2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67.79포인트(0.77%) 상승한 8915.94를 기록했다.
S&P500지수는 3.45포인트(0.36%) 오른 954.58로, 나스닥지수도 6.91포인트(0.36%) 뛴 1916.20으로 각각 거래를 마쳤다.
이날 주가는 CIT그룹의 파산 우려가 다시 제기되면서 장중 약세 전환하기도 했지만, 캐터필러와 머크 등 주요 기업들의 지난 2분기 실적이 대부분 예상치를 상회하거나 지난해 동기보다 개선되면서 상승세로 출발했다.
기업들의 실적 호전은 최근 각종 경제지표가 호전의 기미를 보이는 것과 함께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중장비 생산업체인 캐터필러는 2분기 순이익이 3억7100만 달러(주당 60센트)로 지난해 동기 11억1000만 달러(주당 1.74달러)보다 큰 폭으로 감소했지만, 일부 비용을 제외한 순이익은 주당 72센트로 전문가들의 전망치인 주당 22센트를 웃돌았다.
제약업체인 머크의 순이익은 15억9000만 달러(주당 74센트)를 기록했으며 일부 항목을 제외한 주당 순이익은 주당 83센트로 시장의 예상치인 77센트를 상회했다. 이날 캐터필러는 7.7% 가량 상승했고 머크도 6% 이상 급등했다.
전날 골드만삭스에 이어 크레디스위스가 S&P500지수의 연말 목표치를 기존 920에서 1050으로 상향 조정했다는 소식도 주가 상승세를 부추겼다.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이날 하원 증언을 통해 경기가 안정되는 잠정적 신호가 보이고 있으며, FRB는 상당한 기간에 걸쳐 경기조절적 통화정책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힌 점도 투자심리를 북돋웠다.
버냉키 의장은 다만 경기위축 둔화에도 불구하고 높은 실업률 등으로 출구전략이 아직은 시기상조라며 올해 미국 경제가 회복되고 있지만 속도는 더딜수 있다고 지적했다.
아주경제= 정은선 기자 stop1020@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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