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안+3 외교장관, 北 6자회담 복귀 촉구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과 한국 중국 일본이 북한의 조속한 6자회담 복귀를 촉구했다고 외교통상부가 22일 밝혔다.

22일 오전 태국 푸껫 쉐라톤호텔에서 개최된 아세안 연례 외교장관회의 중 가장 먼저 개막한 아세안+3(한·중·일) 외교장관회의에서 유명환 외교부 장관은 아세안 10개국 및 일본 중국 외교장관들과 최근 북한의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이같이 합의했다.

참석 장관들은 북한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와 6자회담 합의사항을 준수하고 6자회담에 조속히 복귀할 것을 촉구하며 이를 아세안+3 외교장관회의 의장성명에 담았다.

북핵 문제 외에도 참석 장관들은 지역 및 국제문제와 아세안+3 협력 및 미래방향 등에 관한 의견을 교환했다.

이들은 지난 2007년 아세안+3 정상회의에서 채택된 '제2차 동아시아협력에 관한 공동성명'과 '사업계획'의 충실한 이행이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특히 최근 300만 달러 규모의 '아세안+3 협력기금'의 설립과 지난 3일 서울에서 개최된 제13차 아세안+3 국장회의에서 '공동성명 및 사업계획 이행에 관한 가이드라인'이 채택된 점을 평가, 아세안+3 협력사업이 더욱 활성화 될 것이라는 기대를 표명했다.

아울러 참석 장관들은 금융협력, 보건 및 식량·에너지 안보 등 범세계적 문제 해결을 위한 역내 협력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금융협력과 관련, 최근 치앙마이 이니셔티브 다자화(CMIM) 기금증액에 대한 합의가 도출돼 역내 금융안정을 위한 기반이 마련된 점을 평가하고, CMIM 기금의 조기 출범을 위해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유 장관은 오는 9월 피츠버그에서 개최될 제3차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도 세계 금융위기에대처하기 위해 보호주의 동결, 개도국 입장 반영을 위한 우리의 기여 의지를 표명했다.

또 중장기적인 역내 식량안보를 위해 우리 정부는 개도국 농업생산성 향상 사업을 집중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임을 밝혔다.

아세안+3 외교장관회담에 이어 유 장관은 동아시아정상회의(EAS)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해, 아세안 10개국 및 일본 중국 호주 인도 뉴질랜드 외교장관들과 북핵 문제를 포함한 지역 및 국제 문제와 EAS 협력 및 미래 방향 등에 대해 논의했다.

EAS 16개국 장관들도 북한이 안보리 결의와 6자회담 합의사항을 준수할 것과 6자회담에 조속히 복귀할 것을 촉구하는 내용을 EAS 외교장관회의 의장성명에 포함했다.

유 장관은 내년도 주요 20개국(G20) 공동의장국으로서 세계 경제·금융 위기 극복을 위한 우리나라의 의지를 재확인했으며, EAS 장관들은 지난 4월 런던 G20 정상회담 합의사항의 이행 중요성을 강조했다.

아주경제= 정은선 기자 stop1020@ajnews.co.kr
(아주경제=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고궁걷기대회_기사뷰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