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삼성SDI, 리튬이온전지 시장 지배력 '강화'

차세대 리튬이온전지(LiB) 시장에서 국내의 LG화학과 삼성SDI의 지배력이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업체 중 리튬이온전지의 강자로 주목받고 지난해 세계시장 점유율 2, 3위를 기록했던 LG화학과 삼성SDI가 세계 2차전지 시장을 장악해온 일본을 누루고 세계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최근 일본의 2차전지 조사기관 IIT가 분석한 2009년 1분기 2차전지 제조사별 판매현황에 따르면, LG화학과 삼성SDI의 2차전지 판매가 점차 증가하면서 전세계 시장 점유율도 더욱 높아졌다. 

LG화학은 1분기에 6100만셀을 판매, 11%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며 6900만셀을 판매해 12% 점유율을 기록한 3위 일본 '소니'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삼성SDI도 올해 1분기 9200만셀을 판매, 시장점유율 16%를 기록했다.  이로써 1억 1000만셀을 판매해 시장점유율 20%를 차지하고 있는 선두'산요'를 근소한 차이로 뒤쫓고 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LG화학은 노트북PC와 휴대폰 수요 회복으로 LG전자와 노키아 등 주요 고객의 주문량 증가에 힘입어 시장 지배력 확대가 이뤄지고 있다.

삼성SDI의 경우 현재 2차전지부문에서 시장점유율이 증가하고 있다.

삼성SDI는 지난해 세계 최대 자동차부품업체인 독일 보쉬와 합작 업체 'SB리모티브'를 세운 데 이어 지난 15일 미국 자동차용 전지업체 코바시스를 전격 인수했다.

코바시스는 GM과 포드의 협력업체로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핵심부품인 니켈-수소전지를 주력생산하고 있어 삼성SDI의 미래성장동력원으로 작용할 것이라는게 전문가의 설명이다.

이 두회사는 현재 소형에서 대형까지 이차전지의 전라인업을 구축하고 자동차용 대형 시장에서도 초기 진입에 비교적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자동차용 대형 시장에서 LG화학은 차기 자동차의 중심이 되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PHEV)의 첫 양산 모델인 제너럴모터스(GM) 볼트의 주 공급자로 선정된데 반해 삼성SDI는 자동차부품 1위업체인 보쉬와의 제휴관계를 통해 유럽 전기차(EV)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할 수 있게 됐다.

업계 관계자는 "LG화학과 삼성SDI가 기존 소형 시장에서도 삼성전자와 LG전자라는 내부 고객을 보유하고 있어 안정적인 영업이 가능하다"며 "아울러 소형 이차전치와 자동차용 대형 이차전지의 제조 및 판매를 같이함으로써 원가 및 개발 시너지가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2차전지 시장이 연간 15%이상의 고성장을 지속하는 한편 2020년까지 500억 달러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 노트북과 핸드셋과 관련된 시장은 올해 75억달러에서 2011년 110억 달러로 회복되고 자동차용 2차전지 시장도 2015년 100억 달러를 넘어선 후 2020년에 350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다.

아주경제= 이미경 기자 esit91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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