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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인기 하락? 중소형보다 귀한 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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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4-23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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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권영은 기자) '대형도 대형 나름이다. 800여 가구 중에 40평 이상 대형아파트 비율이 10% 정도 밖에 안 되다 보니 30평 대와 40평 대 가격차이가 꽤 난다". (양주시 삼숭동 D공인 관계자)

대형아파트 가격이 중소형을 앞지른다? 작은 평형일수록 수요가 많은 '소강대약'(小强大弱) 현상이 뚜렷한 요즘 같은 상황에서 믿기 어려운 얘기지만 사실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경기도 양주시 삼숭동 양주자 이 1단지 149㎡의 매매가는 현재 3억7000만~4억원 선으로 3.3㎡당 822만~888만원이다. 같은 단지 내의 106㎡가 2억3000만~2억4000만원 선인 점을 감안하면 3.3㎡당 104만~138만원이나 더 비싸다. 

단지 내 대형 평형의 점유비가 10% 대인 단지의 대형평형이 제값을 받는 이유는 희소가치에다 단지 내 중대형 평형 아파트동의 요지 배치에 따른다.

삼숭동 D공인 관계자는 "1단지 전체 788가구 중에 40평형대는 90가구에 그친다"며 "여기에 주력 평형인 30평 대보다 전망, 향, 층 모든 것이 좋다 보니 가격차이가 이만큼이나 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현상은 인천시와 용인시 일각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인천시 왕길동 검단e편한세상의 경우 142㎡가 3.3㎡당 1000만원으로 매매가가 4억3000만원을 보이고 있는 반면 109㎡는 3.3㎡당 939만원으로 3억1000만원 선이다.

용인시 처인구 김장량동 삼환나우빌도 대형이 중소형보다 강세다. 152㎡는 3.3㎡당 1021만원으로 4억7000만원에 시세가 형성됐다. 반면 109㎡는 3.3㎡당 969만원으로 3억2000만원 선이다.

▲중대형 중장기로 보면 '귀하신 몸'
전문가들은 중장기적으로 이 같은 현상이 점차 확산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 2007년부터 전용면적 120㎡ 초과의 대형아파트 공급량이 크게 줄어든 탓이다.

실제로 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해 공급된 전용 120㎡ 초과 대형아파트는 총 1만3310가구로 전체 공급량의 16.3%에 불과했다. 특히 전용 135㎡ 이상 아파트는 2007년 1만6541가구에서 지난해 4010가구로 25% 수준으로 급감했다.

이원용 부동산경제연구소장은 "중소형이 대형의 가격을 넘어서고 주택시장에서도 대형평형의 인기가 급격히 떨어지자 지난 2007년부터 건설업체들이 너도나도 중소형위주로 공급하고 있기 때문에 향후 2~3년 뒤에는 대형 평형이 귀해지는 만큼 가격 역전현상이 벌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설명했다.

kye30901@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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