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아주경제 강규혁 기자) 전 세계는 지금 담배와의 전쟁중이다.
중국은 전 세계 흡연인구의 30%에 달하는 자국민의 금연운동을 위해대대적인 정책 수립에 나섰고 영국,프랑스, 독일, 러시아 등은 금연지원 서비스 개발을 위한 국제논의를 진행중이다.
하지만 금연이란 결코 만만치 않다.
전 세계에서 6초에 1명 꼴로 매년 500만명 이상이 흡연과 관련된 질병으로 사망한다.
세계 각국이 거액의 배상금, 금연구역 확대, 담배세 인상 등을 내세워 금연운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흡연으로부터 보호를 받는 전세계 인구는 5%에 불과하다.
우리나라도 금연클리닉 및 지원프로그램, 금연지원사업 등 정부 및 각 부처의 흡연률 감소를 위한 노력을 경주해왔지만 성인 인구의 흡연량은 25.3%로 다시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특히 국내의 여성 흡연률은 3.9%로 (보건복지부 2009 하반기 흡연실태조사 -2009년 상반기 3.6%) 지속적인 증가세를 나타냈다.
최근 공개된 다국적 담배회사의 한 비밀문건에서도 여성은 새로운 매출확대의 대상으로 인식돼 여성을 겨냥한 새로운 전략수립과 홍보가 적극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무엇보다 여성흡연은 남성과는 다른 건강상의 문제를 야기해 여성 본인은 물론 우리사회에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
흡연여성은 비흡연자에 비해 불임과 자궁 외 임신의 확률이 2배 이상 높고 임신중독증과 유산의 확률도 5~7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나 수정능력과 임신, 출산에 악영향을 미친다.
남성에 비해 흡연으로 인한 골다공증, 심혈관계 질환, 만성 폐쇄성 질환과 폐 기능 악화의 위험성도 훨씬 높아 경제·사회적 비용손실을 초래한다.
이렇듯 여성들이 흡연의 위험성에 노출되어 있는 상황이지만, 특히 국내의 여성들은 사회적 편견과 주변의 시선 등으로 인해 남성들보다 금연클리닉과 같은 금연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이용하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실제로 다수의 흡연 여성들이 금연 의지에도 불구하고 적절한 방법을 찾지 못해 금연에 실패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보건복지부는 5월 31일 세계 금연의 날(World No Tobacco Day)을 맞아 여성 흡연자들을 위한
'금연 보조 키트'를 배포한다.
금연 보조 키트는 ▲식후 흡연욕구를 줄여주는 '금연치약' ▲담배나 라이터를 대신해 만지게 해 습관성 흡연을 억제하는 '스모크프리 토이' ▲'100일 카운트다운 달력'과 '금연응원 미니엽서' ▲전문가의 조언이 수록된 매뉴얼 북인 'Quit Book'으로 구성되어 있다.
또한 파우치 형태로 구성돼 이용자가 흡연에 노출될 우려를 줄이고 금연상담전화와 연계, 8회의 상담서비스도 제공한다.
금연 보조 키트는 금연상담전화(1544-9030)를 통해 31일까지 신청을 받아 선착순 1,000명에게 배포될 예정이다.
mjk@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