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희준 기자) 서해합동훈련 이틀째인 6일 우리 군은 대잠수함훈련을 중심으로 한 자유공방전 및 특수부대 침투 대비 훈련 등을 실시했다.
자유공방전 훈련은 시나리오 없이 우리 함대가 가상의 적 잠수함을 상대로 모의 전투를 벌이는 훈련이다.
특히 해병대는 육지에서 북한 특수부대의 서해 도서지역 침투에 대비한 방어 훈련을 실시했고 공군은 F-16K 전투기를 출격시켜 적의 기습에 대비한 공중작전을 펼쳤다.
또한 북한 대잠수함 침투를 겨냥한 K-9 자주포 사격연습은 북방한계선(NLL)에 인접한 백령도와 연평도 일대에서 이틀째 계속됐다.
이와 관련해 군 관계자는 "어제 훈련이 잠수함 탐색에 집중했다면 오늘 실시된 훈련은 탐색된 가상의 적 잠수함을 격멸하는 훈련이었다“고 밝히고 또한 북한의 특수 작전부대가 해상으로 침투하는 상황에 대비한 훈련도 실시했다고 언급했다.
군 관계자는 서해합동훈련에 대한 북한의 대응 발언에 대해 “이번 훈련은 방어적 성격이며 과거에 했던 방식과 같기 때문에 북한이 예민하게 반응하는 것은 과하다”고 말했다.
앞서 북한은 5일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를 통해 “한국군의 서해 해상기동훈련은 계획적인 군사적 도발"이라고 비난하며 재차 `타격' 위협을 언급했다.
조선중앙통신도 `군사소식통'을 인용 "우리의 모든 타격수단들은 지금 이 시각에도 합동해상전쟁연습에 돌아치는 목표들을 정확히 겨냥하고 있다"며 "일단 사소한 공격기도라도 보이기만 한다면 즉시 전쟁광신자들과 살인 장비들을 모조리 바다 깊이 수장해 버릴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미 국방부는 5일 제프 모렐 미 국방부 대변인을 통해 "한미 양국군간의 또 다른 해.공군 연습을 계획하고 있다"면서 이 훈련은 서해에서도 벌어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새로운 합동훈련에는 지난 달 한미훈련에 참가했던 조지워싱턴호도 함께 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해합동훈련에 대한 이 같은 북한과 미국의 논평과는 달리 아직까지 중국 측의 명확한 반응은 확인되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중국의 한 언론은 한미합동군사훈련 등에 대해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조사대상의 66%가 미국 등에 군사적 위협에 직면한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76%는 외국의 군사적 공격에 대비해야한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다고 언급, 중미간의 군사적 갈등 양상을 간접적으로 언급했다.
또한 6일 홍콩의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외교부 소식통을 인용, 중국 군부가 지난 두 달간 한미연합 훈련에 대한 중국 정부의 대응 수위를 강화하도록 정치적 압력을 행사했으며, 이로 인해 한미연합훈련에 대한 중국 정부의 공식입장이 강경한 방향으로 수차례 변경됐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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