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도시설공단 '대외명칭' 고민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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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9-15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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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건설 전문 국가기관인 한국철도시설공단(이사장 조현용)이 '명칭 변경'을 검토하고 나섰다.

15일 철도시설공단에 따르면 전국 자치단체마다 산하 기관으로 각종 '시설공단', '시설관리공단' 등을 설치하면서 철도시설공단과 적지않은 혼동을 불러일으키고 있어 '대외 명칭'의 변경을 검토하고 있다.

실제 서울시의 '서울시설공단'을 비롯해 인천시, 울산시, 성남시, 거제시 등은 각각의 '시설관리공단'을 두고있으며 '환경시설공단'이란 유사 명칭을 사용하고 있는 자치단체도 수두룩한 실정이다.

또 지난 2004년 1월 당시 철도청에서 분리, 출범하면서 사용해온 '철도시설공단'이란 현 명칭이 공단의 현재 역할과 위상은 물론 철도건설의 미래 비전 등을 담지 못하고 있다는 내부 의견도 적지않다.

시설공단이란 명칭이 '철도 건설'보다는 '철도 시설의 관리'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보니 공단의 역할을 제대로 알리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인 것이다.

철도시설공단 한 직원은 "공단이 출범한 지 6년째이지만 외부에서는 아직도 '철도시설관리공단'이나 '철도공단' 등으로 부르는 사람들이 많다"며 "일부는 철도공사와 헷갈리는 사람들도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조직 명칭 가운데 '기지설계처', '00차량기지' 등 일본 및 군사용어풍의 명칭도 보다 쉽게 개선하는 방안도 검토키로 했다.

철도공단은 한국철도공사(KORAIL), 한국도로공사(EX) 등 타 공공기관의 대외 명칭 변경 사례 등에 대한 자료 수집에 들어갔으며 내외부 의견 수렴, 상급기관과의 협의 등을 진행키로 했다.

또한 명칭을 변경하더라도 한국철도공사 등과 같이 관련 법률상의 명칭을 변경하기 보다는 대외 명칭만을 고쳐 사용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현재 공단 안팎에서는 새 명칭으로 영문명인 'KR(Korea Rail)'을 비롯해 '한국철도건설공단', '한국철도공단' 등이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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