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일본 양국의 영상콘텐츠 공동제작을 활성화하기 위한 방안을 찾는 국제 심포지엄이 4일 오후 제주대 국제교류회관에서 열렸다.
지난 2일 개막한 이날 행사에서 조희문 영화진흥위원회장은 "서로 다른 영화제작시스템과 언어, 문화적 배경을 가진 2개국 이상의 사람들이 모여 좋은 작품을 완성하기 위해선 공동제작의 과정과 특성을 정확히 이해하고 사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성공적인 영화콘텐츠 공동제작을 위한 선결 과제로 △법제도 및 실무에 근거한 철저한 교섭 포인트 준비와 파트너와의 신뢰 △글로벌 기획·제작 서비스 인력 양성 △공동제작 촉진 인센티브 확보 △제작 시스템 차이에 따른 문제 점검과 대비 등을 꼽았다.
토론자로 나선 민병록 전주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은 "한국과 일본이 공동제작, 합작한 영화가 흥행에 성공하지 못한 것은 문화적 간격을 좁히기 어려웠기 때문"이라며 "양국이 문화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소재를 발굴하고, 문화 행사, 영화제, 영화인 교류를 통해 감정의 폭을 좁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형준 전 한국영화제작가협회 회장은 "영화를 통한 문화 교류는 장기적 안목을 가지고 젊은 층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며 "서로 시장에 대한 철저한 분석과 계획이 필요하며, 양국 간 공동제작협정 등 관 차원에서 체계적인 지원이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심포지엄에는 이외에도 사사베 키요시 감독, 배창호·양윤호 감독 등 양국의 유명 영화감독이 토론자로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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