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인터넷뉴스팀 기자) 지난 19일 뉴질랜드 석탄 광산의 폭발 사고로 매몰된 광부 29명에 대한 구조 작업이 난항을 겪으면서 매몰자들의 생존 가능성도 점차 줄고 있다.
사고 광산업체 '파이크 리버'의 피터 휘틀 최고경영자(CEO)는 21일 당국이 채취한 공기 샘플을 분석한 결과 광부들이 갇혀 있는 지하에서 석탄가스로 추정되는 물질이 연소해 일산화탄소가 발생한 흔적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휘틀 CEO는 "구조 대원들을 광산 내부로 투입시키기에는 아직 안전한 시점이 아니다"라고 말해 구조 작업이 지연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그러나 구조작업을 지휘하고 있는 태즈먼 지방 경찰청의 게리 노울즈 청장은 구조 작업에 여러 가지 장애물이 있지만 "우리는 아직 구조 작업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구조 대원들은 광부 29명이 갇혀 있는 지하로 물과 압축 공기를 내려 보내고 있다. 그러나 광부들과 연락이 닿지 않아, 이것들이 제대로 전달되고 있는지는 아직 알 수 없는 상태다.
또한 현재 구조 대원들은 광부들이 갇혀 있는 광산의 내부 상황 및 유독가스 농도를 분석하기 위해 지름 15㎝, 길이 150m의 구멍을 뚫을 준비를 하고 있다.
광산 안전 전문가들은 지난 8월 발생한 칠레 산호세 광산 붕괴사고와 달리 이번 사고에서 구조 당국이 우려해야 할 부분은 메탄가스라고 밝히고 있다.
불행 중 다행인 것은 산호세 광산은 사고 당시 하나뿐인 출구가 막혀 있었으나, 이번에 사고가 발생한 뉴질랜드 남섬 웨스트코스트의 석탄광산은 출구가 2개라는 점이다.
뉴질랜드에서 가장 큰 규모의 지하 석탄 광산인 웨스트코스트의 사고 광산에서는 지난 19일 오후 3시45분께 폭발이 일면서 17~62세의 광부 29명이 200m 깊이의 지하에 매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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