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일랜드 정부의 긴축재정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가 27일 낮 수도 더블린 시내에서 벌어졌다.
아일랜드 노동조합연맹(ICTU)이 주도한 이날 도심 집회에는 정부의 긴축재정안과 구제금융에 반대하는 노동자 등 1만여명이 참가했다.
이후 가두행진 과정에서 시민들이 가세해 시위대 규모는 2만여명으로 불어났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시위대는 "정부가 국민의 생활을 어렵게 하는 가혹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긴축재정이 예정대로 추진되면 아일랜드가 회복할 수 없는 사회.경제적 불모지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재정위기를 겪고 있는 아일랜드 정부는 유럽연합(EU) 등과 850억 유로 규모의 구제금융을 받기로 하면서 향후 4년간 150억 유로의 정부예산을 삭감하는 초긴축재정 계획을 발표했다.
여기에는 복지 예산 감축, 공무원 임금 삭감, 공무원 고용 축소, 최저임금 하향조정, 수도요금 신설, 세금 인상 등 국민 생활과 밀접한 방안이 대거 포함돼 있다.
긴축 예산안은 다음달 7일 의회에서 다뤄질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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