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수 총재는 이날 정례 금융통화위원회 직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주요국 경기의 변동성 확대와 일부 유럽국가의 재정 불안이 세계 경제의 위험 요인으로 잠재해 있고 지정학적 위험 등으로 주가와 환율이 큰 변동을 나타냈다"고 말했다.
한은은 이달 금통위에서 이 같은 배경을 근거로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2.50%로 동결했다.
김 총재는 다만 "국내 경기는 수출 호조와 소비 증가에 힘입어 상승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며 "올해 경제는 상반기 7.6%에 이어 하반기에 4%대 중반의 성장률을 보여 연간으로는 6% 정도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내년 성장률에 대해선 "올해보다는 낮지만 잠재성장률(4%대) 수준의 성장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11월에는 산업생산과 설비투자, 건설투자 등 3가지 변수가 플러스로 돌아설 것"이라며 "이는 잠재성장 능력 정도의 경제 성장세가 전반적으로 유지되고 있다고 판단할 수 있는 자료"라고 설명했다.
소비자물가와 관련해선 "올해 연간 2.9% 수준의 상승률을 기록하고 경기 상승 기조와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내년 상반기까지 3%대 초중반의 오름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 총재는 "국제통화기금(IMF)이 기준금리가 내년 말까지 4% 정도로 가야 한다고 권고한 적이 있지만 기준금리 인상 속도와 폭은 그때그때 대내외 경제 상황에 달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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