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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성우 기자) 올해 40% 수익을 거둔 럭셔리펀드가 내년에도 '이름값'을 할 전망이다.
14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럭셔리펀드는 연초이후 수익률(13일 기준)이 40.16%다. 이는 국내와 해외주식형펀드 유형 중에 가장 높은 수익률이다. 같은 기간 국내주식형펀드는 16.70%, 해외주식형펀드는 7.80% 성과를 냈다.
다음으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신흥아시아펀드가 30.12% 성과인 점을 감안하면 월등한 수치다. 국내주식형펀드 중에는 금펀드와 삼성그룹주펀드가 각각 25.16%, 25.13%로 뒤를 이었다.
개별펀드별로 살펴보면 한국투신운용의 '한국투자럭셔리증권투자신탁1(주식)(A)'는 연초이후 수익률이 45.96%다. 우리자산운용이 운용하는 '우리Global Luxury증권투자신탁 1[주식]Class A 1'은 41.31% 성과를 냈다.
IBK자산운용의 'IBK럭셔리라이프스타일자A[주식]'도 올해 40.11% 수익률을 기록했다.
럭셔리펀드는 의류, 자동차, 패션잡화 등과 관련된 명품 브랜드를 보유한 기업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럭셔리펀드의 주요 보유 기업은 루이뷔통의 모(母)기업인 루이뷔통 모엣 헤네시(LVMH)를 비롯한 리치몬트(몽블랑, 까르띠에), 코치, 구찌 등의 명품 기업이다.
최근에는 각 업종 1등 기업들도 포함하고 있다. 고급 승용차 회사인 BMW, 폴크스바겐과 세계 유명 브랜드인 애플, 나이키, 아디다스, 스와치 등이다.
올해 럭셔리펀드가 상승세를 보인 것은 세계 각국의 소비가 지난해 대비 늘어났기 때문이다.
박현철 메리츠종금증권 펀드연구원은 "경기침체에 가장 큰 타격을 입었던 럭셔리펀드는 경기회복 사이클에 올라선 올해 최대 수혜를 받았다"며 "중국이 내수시장을 지속적으로 확대한 것도 긍정적이었다"라고 말했다.
또한 선진국의 경기침체에도 빠르게 경기를 회복한 신흥국 내의 명품 소비 급증도 럭셔리펀드 수익 상승을 도왔다. 또한 명품 업체들의 실적 오름세로 기업들의 주가도 강세를 보였다. LVMH는 올해 49%, 코치는 55%, 구찌는 56% 넘는 상승률을 나타냈다.
펀드전문가들은 내년에도 빛나는 성과를 낼 것을 바라봤다.
박 연구원은 "내년에는 전 세계가 경기회복이 될 것으로 보여 럭셔리펀드가 수혜를 볼 것"이라며 "경기회복시기에는 소재와 에너지, 소비재가 이익 상승 동력이 가장 크다"고 전했다.
장춘하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럭셔리 펀드에 편입된 명품 기업들의 주가가 급등했지만, 이들 업체의 실적은 내년 더욱 좋아질 것"이라며 "주가의 상승폭은 줄어들 수 있겠지만,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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