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종합금융증권은 8일 당분간 국내증시는 국제유가 흐름에 따라 움직일 것이라며 현재 중동·북아프리카(MENA) 지역 민주화 시위에 따른 변동성 확대가 예상됨으로 보수적인 관점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내놨다.
조병현 연구원은 “최근 국내증시는 밸류에이션 매력과 경기 모멘텀과 같은 긍정적인 요인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유가불안정을 그 이유로 꼽았다.
조 연구원은 “현재 국내증시 주가수익비율(PER)은 9.6배로 과거 비슷한 수준과 비교했을 때 충분히 매력적이지만 외국인 순매수나 지수 움직임에 있어 별다른 모멘텀을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는 기업이익 성장성에 대한 확신이 없기 때문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현 시점에서 생산자 물가에 가장 큰 부담요인으로 유가를 꼽으며, 유가불안정이 해소되기 전까지는 기업이익 성장은 확보될 수 없다고 바라봤다.
조 연구원에 따르면 코스피와 밀접한 상관관계에 있는 국내 경기선행지수가 상승세로 돌아섰지만 증시에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이는 경기 모멘텀에 대한 기대감보다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크게 작용하고 있는 탓이란 분석이다.
조 연구원은 “유가상승세가 일단락 되는 시점에서 국내 경기모멘텀이 증시에 온전히 반영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MENA 지역 민주화 시위에 따라 급등한 유가가 안정세로 접어들 때까지 보수적인 관점 유지가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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