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개발나물’은 미나리과의 1속 1종 식물로서 중국, 일본, 한국의 일부 지역에만 제한적으로 분포하는 세계적으로 희귀한 식물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서울(청량리, 구로, 태릉) 및 전주의 습지에서 생육했으나, 1967년 서울 구로구의 습지에서 마지막으로 채집된 이후 44년간 발견되지 않아 멸종한 것으로 추정돼 왔다.
국립생물자원관은 이번 조사에서 어린 개체를 포함해 총 40여 개체가 확인됐지만, 자생지에 대한 개간 및 풀베기 등의 인위적인 간섭으로 심각한 훼손이 진행되고 있으며, 갈대, 갈풀 등의 벼과식물과의 식생경쟁에서 밀리고 있어 그대로 두면 자연적으로도 개체수가 감소 또는 절멸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환경부에서는 세계적인 희귀식물인 ‘서울개발나물’ 보호 및 자생지의 훼손을 방지하기 위해 올해 멸종위기 야생동식물 Ⅱ급종으로 신규 지정을 추진하고 있으며, 국립생물자원관은 보다 적극적인 멸종 방지를 위해 유전적인 다양성 연구를 통한 대량 증식 후, 서울시, 전주시, 양산시 등 자생 기록이 있는 지역의 자치단체와 협의해 한강, 만경강의 습지에 현지내·외 복원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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