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30일 발표한 ‘5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3포인트 상승했고, 경기선행지수 전년동월비는 0.2%포인트 상승했다. 미래 경기상황을 예감케 하는 선행지수 하락 추세는 계속돼 왔지만, 지난 2월부터 동행지수 마저 내림세로 꺾이면서 경기가 본격적인 하락국면에 진입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었다.
광공업 생산은 반도체 및 부품, 기계장비 등의 증가로 전월 대비 1.7%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 달 대비로도 8.3% 증가해 23개월 연속 증가를 보였다. 제조업평균가동률은 81.4%로 전월에 비해 1.0%포인트 상승했다.
서비스업 생산도 보건·사회복지(3.7%), 도매·소매(2.6%)등이 증가해 지난 달 대비 0.9% 늘었다. 지난해 같은 달 대비로는 3.6% 증가했다.
업종별로 전년 동월 대비 금융ㆍ보험(9.3%), 도매ㆍ소매(6.4%), 보건ㆍ사회복지(5.9%), 사업시설관리ㆍ사업지원(4.1%) 등이 상승세를 보였지만 부동산ㆍ임대(-12.7%), 전문ㆍ과학ㆍ기술(-1.2%), 교육(-0.8%) 등은 하락세를 보였다.
소매판매도 차량연료,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2.3%), 컴퓨터·통신기기(스마트폰) 등 내구재의 판매호조로 전월 대비 1.0%, 지난해 같은 달 대비 6.2% 증가했다.
투자부문 중 설비투자는 반도체 제조장비 등의 기계류와 운송 장비 투자가 늘어 전월보다 14.1%나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 달 대비로도 10.5% 증가했다.
선박을 제외한 국내기계수주는 공공부문에서 증가했으나 머시닝센터, 평판디스플레이 제조장비 등 민간부문에서 발주가 감소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 감소했다.
건설기성은 건축 및 토목공사 증가로 전월대비 1.3% 올랐지만 지난해 같은 달대비로는 건축 및 토목공사 실적 부진으로 11.5%가 감소했다.
건설수주(경상)는 세종시 같은 공공부문 사업이 증가함에도 불구하고 민간부문에서 부진해 지난해 같은 달 대비 22.5%감소해 14개월째 하락세를 보였다.
정규돈 통계청 경제통계국장은 “대외불안요인이 잠재돼있어 계속 주시해야 하지만, 전반적으로 꾸준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한국은행이 발표한 '6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에 따르면 제조업의 7월 업황 전망 BSI는 전월보다 7포인트 떨어진 90으로 지난해 1월 90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BSI가 100을 넘으면 경기를 좋게 느끼는 기업이 그렇지 않은 기업보다는 많다는 뜻이고 100 이하이면 그 반대다. 또한 제조업의 6월 업황 BSI는 91로 전월보다 3포인트 떨어지면서 지난 2월 88 이후 가장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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