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징후고속철 경제적 효과? 글쎄…

30일 중국 베이징~상하이를 잇는 징후 고속철이 정식 개통했다. [신화사]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베이징~상하이를 잇는 징후 고속철의 경제적 효과를 둘러싸고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중국 메이르징지신원(매일경제신문)은 30일 베이징~상하이를 잇는 징후(京濠) 고속철이 개통하면서 징후 고속철이 가져올 경제적 효과에 기대가 모아지고 있는 반면 일각에서는 징후 고속철의 경제적 효과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베이징에서 상하이까지 징후 고속철이 지나가는 24개역을 조사한 결과 베이징남역의 하루 평균 승객 유동량은 현재 6만명에서 12만명, 상하이 훙차오(虹橋)역은 10만명 가까이 늘어갈 것인 반면 창저우(常州)북역은 2000명, 단양(丹陽)북역은 1500명, 쑤저우(蘇州)역도 6000명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총 24개역 중 20개는 신설역이어서 아직까지 제대로 주변 인프라 시설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으며, 5개 역은 환승시설 조차 아직 완공되지 않은 상태다.

또한 고속철 개통을 통한 지역 경제발전 시너지 효과를 노려 기차역을 도심에서 비교적 떨어진 곳에 건설해 고속철 이용이 불편하다는 목소리도 있다.

실제로 안후이성 딩위안(定遠)역의 경우 도심에서 18km나 떨어진 황량한 벌판에 지어졌다. 톈진남역 역시 도심 터미널에서 25km 떨어진 곳에, 쑤저우역도 도심에서 10km 떨어진 곳에 건설됐다.

징후 고속철 건설에 참가한 한 엔지니어는 “도심에서 비교적 떨어진 지역의 경제 발전을 촉진하기 위해 이처럼 도심과 떨어진 곳에 기차역을 건설했다”고 설명했다.

30일 개통된 징후고속철은 총 길이 1300㎞로 7개 성과 24개 도시를 관통하는 세계에서 가장 긴 고속철이다. 4년 3개월의 공사에 37조 원의 공사비가 투입됐다. 이로써 꼬박 하루가 걸렸던 베이징~상하이 간 소요시간은 4시간40분으로 대폭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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