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무더위에 일사병·열사병 ‘주의보’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1-07-18 10:28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한 해 환자 78.2% 7·8월에 집중
- 일사병 ‘수분섭취’…열사병 ‘체온 낮추기’ 중요

(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장마가 끝나고 무더위가 다시 시작되면서 일사병과 열사병 발생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2006~2010년 일사병·열사병 심사결정 자료를 분석한 결과 매년 평균 1294명의 진료인원 중 7~8월에 1012명(78.2%)이 집중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의 경우 월별 진료인원은 날씨가 더운 기간인 5~9월을 제외하면 약 20명 내외로 가장 더운 8월에는 최고 1036명을 기록하는 등 기온에 따라 큰 차이를 보였다.

일사병과 열사병을 같은 질환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지만 엄밀히 두 질환은 증상과 치료방법이 다르다.

일사병은 흔히 ‘더위 먹은 병’으로 불린다. 직사광선을 오래 받아 우리 몸이 체온을 제대로 조절하지 못해 생기는 질환이다. 체온의 변화는 크지 않으나 수분과 전해질 소실에 의한 무력감, 현기증, 심한 두통을 동반한다.

열사병은 주로 집중호우와 폭염으로 인한 고온 다습한 환경에서 몸의 열을 내보내지 못할 때 발생한다. 특히 일사병과 달리 체온조절 중추가 정상 작동되지 않아 40도 이상의 고열을 동반한다. 혼수상태에 빠지기 쉽고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른다.

무덥고 밀폐된 공간에서 일하거나 운동할 때, 심신 허약자, 노인, 심장병이나 당뇨병 등 질환이 있는 환자에게 많이 나타난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일사병 환자는 서늘한 곳에 눕힌 후 옷을 느슨하게 하고 물이나 이온음료 등의 충분한 수분을 보충해야 한다. 단 의식이 없을 때는 아무것도 섭취해서는 안된다.

열사병 환자는 체온을 낮추는 것이 중요하다. 환자의 옷을 벗기고 찬물로 온몸을 적시거나 얼음이나 알코올 마사지와 함께 에어컨이나 선풍기 바람을 쏘이면서 신속히 병원으로 후송해야 한다.

의식의 저하가 있을 때 입으로 수분섭취를 하면 폐로 흡입돼 위험할 수 있으므로 물이나 이온음료를 먹이지 말아야 한다.

예방법은 동일하다. 열사병·일사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여름철 항시 폭염주의보 등의 기상정보를 숙지해야 한다.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 사이에는 가급적 야외활동을 삼가고 실내온도를 적정수준으로 유지해 바깥과의 온도차가 크지 않도록 해야 한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