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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 중인 집행위원들. 좌로부터 함주리 프로그래머, CJ E&M 영화사업부문 이상무 본부장, 이광모 집행위원장, 정성일 프로그램 디렉터, 김준양 프로그래머 |
이날 기자회견은 중국 쑨쉰 감독의‘광대의 혁명’ 상영에 이어, 아피찻퐁 위라세타쿤 감독이 연출한 공식 트레일러 최초 공개로 시작됐다.
쑨쉰 감독의 ‘광대의 혁명’은 제5회 CINDI 영화제 포스터의 동양화 이미지 원안을 확인할 수 있는 작품이다. 또한 위라세타쿤 감독이 연출을 맡아 화제가 된 공식 트레일러는 스크린 위에 또 하나의 텅 빈 스크린을 영사하며 그를 가리고 있는 붉은 커튼이 수없이 많은 겹으로 드리워지고 젖혀지는 모습으로 그려졌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이광모 집행위원장, 정성일 프로그램 디렉터, CJ E&M 영화사업부문 이상무 본부장, 김준양 프로그래머, 함주리 프로그래머가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올해 CINDI 영화제의 메시지는 ‘새로운 물결 New Wave’이다. 스마트 시네마의 원년으로 다시 쓰여질 올해 영화제는 새로운 시네마 상상력의 물결을 소개하는 자리를 마련, 32개국 98편의 다양한 영화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개막작은 올해 칸국제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 초청된 홍상수 감독의 ‘북촌방향’이 선정됐다. 정성일 프로그램 디렉터는 “이제 한국영화를 초대할 시간이 됐다고 생각했다. CINDI 영화제의 정신과 나아가야 할 방향, 이 영화제의 영혼을 보여줄 수 있다는 생각과 홍 감독의 전체적인 작업이 영화제의 개막작으로 더없이 어울린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화제작 소개 ‘CINDI 익셉셔널’ 신설
디지털전문 영화제인 CINDI 영화제는 올해는 디지털영화에만 한정하지 않고 세계 최고의 화제작을 엄선해 국내 관객들에게 소개할 수 있는 ‘CINDI 익셉셔널’ 부문을 신설했다.
CINDI 익셉셔널은 디지털영화가 필름영화로부터 잃어버린 것을 생각하고, 아날로그 영화의 공존을 모색하자는 취지로 기획됐다. 프랑스의 영상철학가 브루노 뒤몽의 ‘아웃사이드 사탄’과 체코의 전설적인 클레이에니메이션의 대가 얀 슈반크마이에르의 ‘살아남아라’, 마레크 스크로베츠키의 애니메이션 ‘대니 보이’ 3편이 상영된다.
또한 ‘퍼스펙티브’ ‘CINDI 익스트림’에선 전 세계에서 진행되는 디지털영화들 만날 수 있는 자리도 마련된다. 올해 칸국제영화제 심사위원대상을 받은 누리 빌게 세일란의 ‘새로운 경지’ 리들리 스콧과 케빈 맥도널드가 유튜브 영상으로 선사하는 지구화 시대 디지털의 동시적 체험을 만끽할 수 있다.
아피찻퐁 위라세타쿤을 비롯해 세계적인 감독들이 바라본 홍콩에 대한 각자의 사건을 담은 ‘콰트로 홍콩 2+’와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등 세계적인 거장들이 머리카락을 소재로 완성한 단편들을 모은 ‘머리카락 × 6’ 등 현재 진행되는 디지털영화들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 한국영화 미래 책임질 버터플라이 프로젝트
지난해 새롭게 신설된 버터플라이 프로젝트는 한국영화의 새로운 재능을 만나고, 더 나아가 CJ E&M 영화사업부문과 함께 차기작을 기획하고 제작할 기회를 제공한다.
CJ E&M 영화사업부문 이상무 본부장은 “올해로 두 번째를 맞는 버터플라이 프로젝트에 장편 46편을 포함해 단편까지 총 495편이 응모해주어 지난해에 비해 작품 수가 급격히 늘어났다”면서 “지난 해 감독님들과도 작업 중으로 머지않은 미래에 좋은 결과물이 나오길 기대하고 있으며, 버터플라이 프로젝트가 더 많은 신인 감독들이 관객과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라며 앞으로도 성심을 다해 이를 지원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밖에 올해 CINDI 영화제는 전 세계의 시선을 사로잡을 다양한 이벤트도 마련된다. 사운드가 유실된 고 김기영 감독의 데뷔작 ‘죽엄의 상자’ 상영, 프랑스 영화평론가 알랭 베르갈라와의 만남 ‘CINDI 클래스1’, 유로파시네마의 이안 크리스티와의 만남 ‘CINDI 클래스2’, ‘쑨 쉰 초대전: 포스트 80 중국 애니메이션의 현재’ 이후 진행되는 쑨쉰 감독의 ‘CINDI 토크’, 임권택 감독의 ‘CINDI 마스터 클래스’, ‘CINDI 스마트 워크숍’등이 준비된다.
제5회 CINDI 영화제는 다음 달 17일부터 23일까지 CGV압구정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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