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증시 폭락은 비이성적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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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8-05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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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용훈 기자) 4일 미국 증시가 급락했다. 미국 경제 회복이 더딜 것이란 전망이 확산되면서 주가는 4~5%대에 이르는 낙폭을 기록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512.76포인트(4.31%) 떨어져 1만1383.68을 기록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4.78%, 나스닥 종합지수는 5.08%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뉴욕 증시가 이런 하락폭을 기록한 것은 지난 2008년 12월 이후 2년8개월 만이다. 유럽 주요 증시도 3%를 웃도는 하락률을 기록했다.

영국 런던증권거래소의 FTSE 100 지수는 3.20% 떨어졌으며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의 DAX 30 지수도 3.52% 하락했다.

프랑스 파리증권거래소의 CAC 40 지수는 4.02% 폭락했다.

올해 주식시장은 경기지표 부진이나 유럽 재정위기 등으로 다소 주춤하기도 했지만 중기적으로 보면 꾸준히 올랐다.

하지만 이날 급락으로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게 됐다. 향후 경기전망에 대한 비관론이 시장을 뒤덮고 있기 때문이다.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반영한 변동성지수 VIX도 이날 장중에 23%나 오르는 등 일본 대지진 이후 4개월 반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실제 객관적인 상황만 두고 볼 땐 지금의 상황은 비이성적이란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당장 미국 디폴트 위기가 상쇄됐고 미국 상장사 가운데 75%가 2분기 이익 전망치를 상회했다.

가계 지출부담 역시 지난 1992년 이후 최저수준을 기록하고 있고, 제조업, 서비스업, 국내총생산(GDP) 성장률도 둔화되긴 했지만 어쨌든 확장하고 있다.

게다가 원자재 가격도 낮은 수준이며 차 판매도 전년과 비교해 5.8%가 올랐다. 일본이 양적완화 정책을 내놓고 있다는 점도 글로벌 증시엔 호재다.

때문에 지금이 주식을 사들일 기회라고 주장하는 전문가도 나오고 있다.

유럽 재정위기가 하루 이틀 일이 아니고 미국 재정적자 감축 필요성에 대한 이슈도 새로운 것이 아니라는 것.

미국이 재정적자를 줄이기로 합의했다는 것은 정부가 진 빚을 줄인다는 의미일 뿐 향후 10년간 재정지출의 절대적 규모를 줄여간다는 의미가 아니라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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