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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번지에 따르면 올해 주상복합은 전국에서 1만578가구가 공급된다. 이중 일반 분양물량은 1만477가구다.
특히 전체 18단지 중 15단지 7622가구가 수도권에 공급되며, 이는 지난해 수도권 공급물량(2188가구)의 3배 이상이다.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수도권 주상복합 물량은 지난 2003년 9848가구가 분양된 이후 2004~2008년 4000~6000가구대를 유지해왔다. 이후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919가구, 2010년 3434가구, 2011년 2188가구 공급되는 등 감소세를 탔다.
분양가가 비싼데다 환금성이 떨어지고, 주로 상업지역에 위치해 유해시설에 노출되는 등 그동안 불거져나온 주상복합에 대한 문제점이 지속적으로 제기돼오면서 공급량이 줄어든 것이다.
◇올해 공급 급증, 왜?= 전문가들은 주상복합 공급이 올해 갑자기 대폭 늘어난 것이라고 보기 보다는 더이상 미룰 수 없어 분양하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닥터아파트 박미진 연구원은 “주상복합이 다시 인기를 끄는 분위기라서 공급량이 늘어났다고 보기 보다는 인천 송도나 강동구 천호동 등 분양시기가 계속 미뤄진 단지들이 많다”며 “분양 시기가 계속 지연될 수 없으니까 올해 마지못해 나서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부동산1번지 김충범 팀장도 "인천에서는 송도나 청라, 논현 등 택지지구에서 주상복합이 많이 몰렸고, 서울이나 경기 지역은 지난해 예정물량이 올해로 밀렸다"고 설명했다.
삼성물산 관계자도 "천호동의 경우 작년에 계획된 것이 미뤄진 것"이라며 "분양 성적을 높이기 위해 전문직을 대상으로 한 타깃마케팅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동아건설도 주상복합의 단점을 줄이기 위해 최대한 녹지공간을 살리고 전용률을 높일 방침이다.
◇어디서 나오나= 올해 서울에서는 총 5개 단지에서 분양된다. 가장 먼저 신동아건설이 3월 강동구 천호동에서 전용 101~122㎡ 230가구를 분양한다.
삼성물산도 오는 6월 강동구 천호동에서 전용 86~257㎡ 904가구 분양을, 이어 8월 용산구 한강로에서 전용 141~242㎡ 194가구(일반분양 140)를 공급한다.
하반기에는 동부건설이 10월 중구 순화동에서 전용 43~119㎡ 주상복합 296가구를(일반 249가구), 같은달 롯데건설이 금천구 독산동에서 전용 52~154㎡ 898가구 분양에 나선다.
경기도에서는 한국토지신탁(5월)·현대산업개발(7월)·서해종합건설(상반기)·동원시스템즈(상반기)가, 인천에서는 한화건설(9월)·롯데건설(2월)·대우건설(상반기)·반도건설(하반기) 등이 주상복합 공급에 나설 계획이다.
한편, 주상복합은 전용률이 낮기 때문에 분양면적보다 전용면적을 기준으로 분양가를 따져봐야 한다.
또 일반 아파트보다 환금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입지도 잘 살펴야 한다. 상업지역이나 준주거지역에 위치하는 만큼 인근 고층빌딩의 일조권이나 조망권 침해 여부 확인도 필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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