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들한줄 알았던 주상복합, 올해 분양 '봇물'…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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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1-20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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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 수도권에 7622가구 분양..지난해 2188가구의 3배 이상

(아주경제 이정은 기자) 환금성이 떨어지고 분양가가 비싸 수요자들로부터 점점 외면받아왔던 주상복합이 올해 대거 풀릴 예정이다. 수도권 공급 물량만 지난해의 3배가 넘는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분양 예정 물량이 올해로 미뤄진 것으로 보고 있다.

19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번지에 따르면 올해 주상복합은 전국에서 1만578가구가 공급된다. 이중 일반 분양물량은 1만477가구다.

특히 전체 18단지 중 15단지 7622가구가 수도권에 공급되며, 이는 지난해 수도권 공급물량(2188가구)의 3배 이상이다.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수도권 주상복합 물량은 지난 2003년 9848가구가 분양된 이후 2004~2008년 4000~6000가구대를 유지해왔다. 이후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919가구, 2010년 3434가구, 2011년 2188가구 공급되는 등 감소세를 탔다.

분양가가 비싼데다 환금성이 떨어지고, 주로 상업지역에 위치해 유해시설에 노출되는 등 그동안 불거져나온 주상복합에 대한 문제점이 지속적으로 제기돼오면서 공급량이 줄어든 것이다.

◇올해 공급 급증, 왜?= 전문가들은 주상복합 공급이 올해 갑자기 대폭 늘어난 것이라고 보기 보다는 더이상 미룰 수 없어 분양하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닥터아파트 박미진 연구원은 “주상복합이 다시 인기를 끄는 분위기라서 공급량이 늘어났다고 보기 보다는 인천 송도나 강동구 천호동 등 분양시기가 계속 미뤄진 단지들이 많다”며 “분양 시기가 계속 지연될 수 없으니까 올해 마지못해 나서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부동산1번지 김충범 팀장도 "인천에서는 송도나 청라, 논현 등 택지지구에서 주상복합이 많이 몰렸고, 서울이나 경기 지역은 지난해 예정물량이 올해로 밀렸다"고 설명했다.

삼성물산 관계자도 "천호동의 경우 작년에 계획된 것이 미뤄진 것"이라며 "분양 성적을 높이기 위해 전문직을 대상으로 한 타깃마케팅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동아건설도 주상복합의 단점을 줄이기 위해 최대한 녹지공간을 살리고 전용률을 높일 방침이다.

◇어디서 나오나= 올해 서울에서는 총 5개 단지에서 분양된다. 가장 먼저 신동아건설이 3월 강동구 천호동에서 전용 101~122㎡ 230가구를 분양한다.

삼성물산도 오는 6월 강동구 천호동에서 전용 86~257㎡ 904가구 분양을, 이어 8월 용산구 한강로에서 전용 141~242㎡ 194가구(일반분양 140)를 공급한다.

하반기에는 동부건설이 10월 중구 순화동에서 전용 43~119㎡ 주상복합 296가구를(일반 249가구), 같은달 롯데건설이 금천구 독산동에서 전용 52~154㎡ 898가구 분양에 나선다.

경기도에서는 한국토지신탁(5월)·현대산업개발(7월)·서해종합건설(상반기)·동원시스템즈(상반기)가, 인천에서는 한화건설(9월)·롯데건설(2월)·대우건설(상반기)·반도건설(하반기) 등이 주상복합 공급에 나설 계획이다.

한편, 주상복합은 전용률이 낮기 때문에 분양면적보다 전용면적을 기준으로 분양가를 따져봐야 한다.

또 일반 아파트보다 환금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입지도 잘 살펴야 한다. 상업지역이나 준주거지역에 위치하는 만큼 인근 고층빌딩의 일조권이나 조망권 침해 여부 확인도 필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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