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약이 시행되면 우리나라가 기술을 주도하고 있는 선박 평형수 처리설비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국토해양부는 오는 8일 부산 롯데호텔에서 선박평형수관리협약 시행에 대비한 한·일 선박평형수처리설비 기술교류를 위한 국제 세미나를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선박 평형수란 배에서 짐을 싣거나 내릴 때 균형을 잡기 위해 선박 내 탱크에 채우거나 배출하는 바닷물을 말한다.
지난 2004년 국제해사기구(IMO)에서 제정한 이 협약은 선박이 외국으로부터 입항 시 수심 200m 이상 공해에서 선박평형수를 교환하거나 처리설비 통해 평형수내 모든 생물을 제거하도록 규정했다. 선박 평형수로 유해수중생물 등 외래종 유입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한·일 양국이 시행 중인 선박평형수 처리설비 형식승인을 위한 지침, 활성물질을 사용하는 평형수처리설비 승인절차, 향후 항만국통제 절차 등 주제발표가 진행된다. 원활한 국제협약 발효를 위한 기술협력 방안에 대한 논의도 이어질 예정이다.
우리나라는 전세계 국제승인을 받은 선박 평형수 처리기술 25개 중 9개를 보유하는 등 기술개발을 주도하고 있다. 국토부는 오는 2016년까지 약 15조원의 세계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되는 처리설비 세계시장 선점을 위해 20억원을 투입해 처리설비 형식승인을 위한 정부공인 시험설비를 구축 중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세미나를 통해 한·일 양국이 기술 소개 및 정보교환으로 우수한 성능의 평형수 처리설비를 개발해 설비개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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