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경제부는 14일 개최된 제124차 비상경제대책회의에서 하반기 수출여건 및 대응과제를 발표했다.
지경부는 올해 5월까지는 수출증가율이 예상보다 악화됐으나 자동차·석유제품 등 FTA 수혜품목의 수출호조로 증가세를 유지했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하반기 우리나라의 수출입 여건은 △FTA 효과 가시화 △제2의 중동 붐 △한류 확산 등 기회요인이 있는 반면, △유럽연합(EU) 재정위기 지속 △중국경제 둔화 △유가와 환율의 불확실성 확대 등 대외여건 악화로 인해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올해 수출과 수입 규모는 당초 전망(수출 5950억 달러, 수입 5700억 달러) 보다 상당 폭 축소될 것으로 예상됐다. 양적인 부분에서 지난해에 이어 무역 1조 달러를 유지하는 것이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한진현 무역투자실장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올해 무역 1조 달러를 넘어서는데 차질없도록 위기요인을 기회요인으로 바꿔야한다"면서 "특히 중국 내수용 중간재시장 개척과 최종 소비재시장 공략으로 방향을 전환하고, 중동시장을 적극 활용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올해 어려운 대외여건 속에서 무역흑자와 무역규모 1조 달러 이상을 달성하기 위해 위기요인에 적극 대처하고, 기회요인을 최대한 활용하기로 했다.
특히 하반기에는 무역금융 확대, 해외마케팅 강화, FTA 활용 애로 해결, 무역인력 매칭 등 수출 지원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또 수출 블루오션 창출을 위해 △FTA 활용효과 조기 실현 △중국시장 수출 확대 △중동시장 본격 진출 △한류확산과 수출확대 연계 등 중점과제를 적극 추진키로 했다.
지경부 관계자는 "수출지원을 위해 기존 중앙정부와의 협력채널, 지방정부와의 네트워킹과 민간부문 교류 확대 등을 통해 협력스펙트럼을 확장해 나갈 것"이라며"에너지·플랜트분야 협력 기반을 바탕으로 신산업과 유망분야, 제3국 공동진출을 적극 모색하고 이를 위한 지원체계도 강화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아주경제 이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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