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황인성 기자=바다로 나간 연어는 한층 강해진 모습으로 돌아온다. 제국의 아이들은 1년 동안 음악 무대를 떠나 뮤지컬, 해외활동, 드라마까지 다방면에서 활동했다. 임시완은 MBC ‘해를 품은 달’에서 연기자로 가능성을 인정받았으며, 황광희는 이제 어엿한 예능돌로 절정의 기량을 뽐내고 있다. 멤버개인들은 1년이란 시간동안 다방면에서 활약하며 내공을 쌓은 것이다.
앨범 ‘스펙타쿨라’는 멤버들의 그런 노력이 오롯히 담겨있다. 타이틀 곡은 ‘후유증’이다. 브레이브 사운드의 수장인 용감한 형제의 작품인 이번 노래는 특유의 강한 훅을 앞세워 듣는 이의 귀에 쩍 달라 붙는다.
제국의 아이들은 7월 슈퍼주니어, 티아라, 씨스타 등 대형 가수와의 전쟁을 위해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언뜻 긴장되기도 하지만, 황광희는 특유의 유머로 긴장을 녹여냈다.
황광희는 “7월 쟁장한 선배들이 많이 등장한다. 하지만, 회사에서 결정한 일이니까 이번에 활동을 시작하게 됐다. 두려움보다는 함께 즐기는 기분으로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내겠다. 이번 앨범을 준비하면서 투자를 많이 했다. 무대의상도 모두 유럽에서 공수한 것들이다. 많이 준비한 만큼 좋은 결과를 얻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예능돌 광희의 호언장담이 실없이 들리지 않는 것은 제국의 아이들은 누구보다 밑바닥에서부터 시작해 올라왔기 때문이다. 데뷔 초 윙카를 타고 전국을 돌며 공연을 했던 이들은 눈물 젖은 빵을 씹어 봤다. 그런 경험은 탄탄한 팀위크와 뚝심으로 남겨졌다.
이번에도 데뷔 때를 돌이켜‘희망 프로젝트’를 시작해 전국의 학교를 돌며 팬들과 마주했다. 제국의 아이들의 강점은 신비주의가 아닌 팬들의 곁에서 이들의 소망을 들어주는 오빠 친구이길 자처했다. 이는 7월 다른 경쟁자들과 다른 강점이다.
임시완은 “데뷔 초의 각오를 다시 살릴려고 이번에 ‘화이팅 프로젝트’를 다시한번 도전해봤다. 덕분에 팬 여러분의 좋은 기를 많이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제국의 아이들은 별명도 많다. 데뷔 초부터 무대보다 거리에서 다져진 이들이기에 로드돌이란 별명이 붙었다. 그만큼 팬들은 제국의 아이들에게 강한 애착을 보이고 있다. 제국의 아이들은 이번 기회에 다른 별명을 얻고 싶어 했다.
임시완은 “제국의 아이들 하면 팬들은 로드돌이란 별명을 먼저 생각하신다. 그만큼 친근하다는 의미일 것이다. 하지만, 이번 활동을 통해 다른 별명을 얻고 싶다. 십대부터 어른까지 팬층을 넓여서 국민돌이나 구인구색의 매력을 어필해 만능돌이란 별명이 생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제국의 아이들이 이번 미니앨범 ‘스펙타쿨라’에 대해 보이는 기대는 상당하다. 이들은 입을 모아 이번 곡 ‘후유증’이 대표곡이 되길 원했다. ‘후유증’은 히트곡 메이커 용감한 형제가 스타제국 전속 프로듀서 별들의 전쟁의 공동 작품이다. 브레이브 사운드 특유의 강한 훅이 인상적이다.
케빈은 “‘후유증’은 밝고 경쾌한 리듬의 작품이다. 실제 무대를 보시면 알겠지만, 후유증이란 부정적인 단어를 가사를 통해 밝게 풀어내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멤버들의 소망은 이번 곡 '후유증'이 제국의 아이들의 대표곡이 되길 원했다.
겸손하게 말했지만, 제국의 아이들은 남다른 자신감을 보였다. 임시완은 “이번 앨범의 성공여부에 따라 사장님께서 일주일의 휴가와 휴가비 그리고 숙소를 넓은 곳으로 옮길 것을 약속하지는 않았지만, 이번에 약속해주실 것을 믿는다”고 말해 결국 스타제국 신주학 대표에게 약속을 받아냈다.
아홉 명의 멤버로 구성된 제국의 아이들은 바다에서 고향으로 돌아왔다. 산란기의 연어는 고향으로 돌아와 알을 낳고 생을 마감한다. 물살을 거슬러 올라온 연어는 생애에서 가장 전성기다.
제국의 아이들은 1년 동안 침묵을 통해 한결 성숙해졌다. 그 첫 번째 결과물인 ‘후유증’은 제국의 아이들의 소원대로 대표곡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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