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한국전력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전거래일보다 100원(0.40%) 오른 2만4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0.41% 하락한 점을 감안하면 선방한 가격대다.
전일 한국전력은 지난 7월 전력판매수입이 4조1651억원을 기록해 전월 대비 21.8% 증가했다고 밝혔다. 전력판매량은 전년 동월대비 2.3% 증가한 381.5억kWh를 기록했다.
단, 상승을 이끈 판매량 증가에 있어 누진제 효과 여부를 두고 시장 의견이 엇갈린다. 누진제란 전기 사용량에 따라 전기요금 단기를 높이는 제도인데 현재 가정용 전기요금에만 누진제를 적용 중이다.
김승철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판매량이 2.3%라면 가정용의 경우 0.7%정도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며 “이미 누진제가 적용되고 있었던 점을 보면 누진제 효과는 7월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볼 수 없다”고 말했다.
한전의 또다른 투자포인트는 전기요금 인상이다. 지난 13일 4.9% 요금 인상안이 통과되며 한전은 지난해와 같은 규모의 매출을 얻게 됐다. 4.9% 인상 시 시장이 추정하고 있는 매출은 약 2조5000억원이다.
하지만 시장이 원하는 요금 인상폭이 아니라는 점에서 다소 부정적인 전망이 나온다.
김 연구원은 “평균 4.9%의 요금 인상이 이뤄졌으나 역마진 구조를 탈피하기에는 여전히 부족한 수준” 이라며 8월 요금 인상분 이외에 추가로 10% 이상의 요금 인상 요인이 이뤄져야만 적정투자보수액 달성은 차치하고라도 겨우 역마진 구조를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큰 폭의 전기요금 인상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상승을 이끌었으나 8월 요금 인상으로 연말까지는 추가적인 전기요금 인상 모멘텀이 약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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