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시대를 맞아 젊은층들을 중심으로 실속 구매가 늘어난 까닭이다.
6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올해 1∼11월 신규 등록된 수입차 12만195대 가운데 2000cc미만이 49.8%인 5만9833대로 집계됐다.
수입차 2대중 1대는 소형 수입차가 팔린 셈.
전체 수입차 가운데 점유율은 42.3%에서 49.8%로 7.5%p 높아졌다.
2000∼3000cc 수입차도 작년동기의 3만1870대보다 24.4% 늘어난 3만9632대 팔려 점유율이 32.8%에서 33%로 약간 상승했다.
하지만 3000∼4000cc 수입승용차의 판매대수는 1만9608대에서 1만7042대로 13.1% 감소했다.
4000cc 대형차도 지난해 같은 기간 4575대보다 19.4% 줄어든 3688대 팔리는 데 그쳤다.
이와 함께 수입차 디젤의 판매비중은 지난달 처음으로 50%를 돌파했다. 올 들어 11월까지 디젤 차량은 6만1134대 신규 등록되며 전년 동기 대비 78.3% 늘어났다. 점유율은 35.3%에서 50.9%로 올라갔다.
같은 기간 하이브리드차량도 3377대에서 올해 5642대로 67.1% 증가했다.
반면 가솔린 차량은 5만9502대에서 5만3419대로 10.2% 줄어들었다.
수입차업체들은 내년 소형차 시장을 더욱 거세게 몰아붙일 기세다.
메르세데스-벤츠의 A클래스, 아우디 A3, 폭스바겐 신형 골프 등 프리미엄 소형 세단이 대거 등장할 예정이기 때문.
벤츠의 A클래스는 소형 해치백 모델로 내년 3000만 원대 가격으로 소형 수입차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경쟁 차종은 지난 10월 국내에 선보인 BMW 1시리즈, 폭스바겐 골프 등이다.
국내 판매가는 3000만원대로 결정될 것이 유력하다.
폭스바겐코리아도 경쟁 업체들이 신차 공략에 대비해 지난 9월 독일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된 7세대 신형 골프를 출시할 예정이다.
또 골프보다 작은 소형차 폴로를 투입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탈리아 브랜드인 피아트는 국내에 론칭을 하면서 친퀘첸토(500), 친퀘첸토C(500C), 프리몬트 등 소형차 모델 3가지를 출시한다.
피아트가 소형차로 국내 데뷔를 하는 것은 이 분야에서도 경쟁력이 있다는 판단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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