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관광연구원(2012년)에 따르면 모든 국민이 하루 더 여행을 갈 경우, 소비는 2조5000억원 증가하고 일자리는 5만개가 늘어날 수 있다고 한다. 외래관광객을 더욱 많이 유치하는 것만큼 우리 국민들의 국내 관광도 독려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정부 또한 주5일제 전면 시행, 주40시간 근무제, 탄력근무제 등 국민들의 여가시간 확보를 위해 다양한 제도를 마련하고 있다. 하지만 거듭된 경기침체로 인해 우리 국민들의 여행지수는 지난 몇 년간 지속적으로 침체되고 있다.
이는 국민여행실태조사(2011년)에서도 여실히 드러난다. 우리 국민의 국내 여행 1인 평균 횟수는 2009년 5.22회, 2010년 3.96회, 2011년 3.65회로 줄어들었다. 여행일수도 2009년 9.04일에서 2010년 7.99일, 2011년 6.69일로 계속 줄어들고 있다. 여가 및 마음의 여유가 부족하다는 의견이 50%를 넘었고, 경제적인 이유와 건강상의 이유가 뒤를 이었다. 그만큼 주변 여건과 경제 상황이 우리 국민들의 발을 묶어버렸다.
국민들의 국내 여행을 독려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다각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먼저 대체휴일제를 시행해 국민들의 국내 여행 여건을 개선해야 한다. 저소득층과 소외계층에 대한 경제적인 지원책도 필요하다. 법인 또는 개인이 국내 여행 시 세금 감면 또는 절세를 할 수 있는 인센티브 제도의 도입도 검토해볼 만하다. 지자체의 역량 개발도 시급하다. 전문인력의 부족도 큰 문제다. 지역 관광 전문인력 양성과 함께 관광 전문조직을 구성해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야 한다.
얼마 전 한국관광공사의 이참 사장은 신년사를 통해 올해 외래관광객 1250만명을 유치하고 관광수입 156억 달러(한화 약 167조원)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물론 외래관광객의 유치는 중요하다. 그와 함께 우리 국민들이 국내 여행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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