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전체 건강보험 진료비의 14%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정책연구원은 지난 3일 '건강위험요인으로 인한 건강보험 진료비 지출 분석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2001~2002년 일반건강검진을 받은 769만 3999명의 검진·진료기록을 2011년까지 추적·분석해 작성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2001~2002년 당시 현재 흡연자 집단에서 질병별 흡연의 인구기여위험도는 담배·니코틴 독 작용이 0.35로 가장 높았다.
인구기여위험도는 건강위험요인에 대한 노출이 100% 제거될 경우, 각 질병으로 인해 치료를 받거나 사망에 이르는 것을 예방할 수 있는 정도(분율)를 나타낸 것이다.
음주는 알코올성 심근병증(0.78)과 알코올성 다발신경병증(0.67), 과체중은 고혈압과 당뇨(0.38)·이상지질혈증(0.31) 등의 발병을 부추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은 상관관계를 통해 2007~2011년 흡연으로 지출된 건강보험 진료비를 추산한 결과, 2007년 1조 512억원이었던 것이 2011년에는 1조 5633억원으로 48.7% 증가했다.
같은 기간 음주로 인한 진료비 비출은 1조 7057억원에서 2조 4336억원으로 42.68% 늘었다. 음주로 인해 고혈압과 당뇨의 진료비가 많이 늘었다.
과체중으로 인한 진료비 역시 같은 기간 41.89% 증가한 2조 6919억원이었다.
결과적으로 지난 4년 간 흡연·음주·과체중으로 인한 진료비 지출은 4조 6540억원에서 43.7% 증가해 6조 6888억원으로 늘었다. 2011년 기준 전체 건강보험 진료비의 14.47%, 국내총생산(GDP) 대비 0.54%에 달하는 수치다.
때문에 이들 건강보험진료비 상승요인을 억제할 만한 정부차원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건강보험정책연구원 관계자는 "흡연·음주·과체중으로 인한 진료비 지출과 관련 폐해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다. 담배값 인상이나 주류와 비만 유발식품에 대한 건강증진부담금 부담 등의 정책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