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두식화백은 가고 없어도..이두식 회화세계 '워크숍'등 추모열기

이두식 <잔칫날>, 캔버스 위에 아크릴 물감. 2012년 작

아주경제 박현주 기자=고 이두식화백의 추모열기가 이어지고 있다.

홍익대학교 현대미술관은 지난달 23일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한국적 추상화의 대가 이두식 홍익대 회화과 교수의 추모 학술워크숍을 오는 12일 오후 5시 홍익대 공학관 K동에서 개최한다.

‘이두식의 회화세계, 그 방법과 정신'을 주제로 펼치는 이번 워크숍에는 미술평론가 유재길 홍익대 교수가 ‘이두식과 표현·색·추상 그리고 유토피아’라는 주제로, 미술사학자 서영희 홍익대 교수가 ‘표현·색·추상으로부터 기운생동을 향하여’라는 주제로 각각 발표한다.

또 미술사학자 김영호 중앙대 교수와 미술평론가 박영택 경기대 교수가 각각 ‘본능·행위·유희의 정신성: 이두식의 회화세계’, ‘이두식의 <생의 기원>을 통해 본절충주의회화’라는 주제로 발표한다. 조광석 (경기대학 예술대학 교수), 신항섭 (미술평론가), 김종근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원)교수가 패널로 참석한다.

워크숍을 기획한 홍익대 미술대학 서영희 교수는 "고인은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의 위상을 높인 스승이자 선배로서, 예술관과 화풍의 차이를 넘어 우리 모두의 귀감이 되었던 분"이라며 "이번 워크숍은‘이두식과 표현·색·추상’ 전시와 정년퇴임을 기념해 열릴 예정이었으나 이 화백이 지난달 별세하면서 추모 행사로 열리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이 화백의 마지막 전시회가 된 정년퇴임기념전이 열리는 홍익대 현대미술관 전시에도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미술관 관계자는 “이 화백의 전시회가 개막한 이후 관람객 수가 평소의 2~3배 정도로 늘었다”며 “워낙 대중성이 높은 작가이기도 했지만 별세하고 나서 그의 작품세계에 대한 관심도 더 커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 화백은 애초 오는 4월 18일 서초동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대규모 전시회를 열 예정이었으나 이 전시회는 열리지 못하게 됐다.

서영희 교수는 “예술의전당 전시장이 400평 규모인데 이 화백의 작품은 인기가 많아서 대부분 팔려나가고 작업실에 남은 작품이 별로 없다. 원래 전시 전까지 계속 그림을 그려서 전시장을 채우려 했는데 이젠 불가능하게 돼 취소된 것”이라고 전했다.

서 교수는 예술의전당 전시는 취소됐어도 내년 이 화백의 1주기에 즈음해 컬렉터들과 미술관이 소장한 작품을 대여해 대규모 회고전을 연다는 계획이다. 또 이 화백의 작품세계를 미술사적으로 조명하는 글을 모은 평론집도 올 연말이나 내년 초순께 출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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