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기 회복에 대한 긍정적 전망이 조금씩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도 여전히 불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철강업계에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품질경쟁력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함을 강조한 것이다.
7일 포스코에 따르면 정 회장은 지난 4일 서울과 광양, 포항을 연결해 포스코를 비롯한 25개 패밀리사 임직원 80여명이 모인 가운데 ‘포스코패밀리 품질경영전략 토론회’를 개최했다.
정 회장은 이 자리에서 “글로벌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는 오늘날 고객가치 경쟁력 제고와 지속적 경쟁우위 확보를 위해서는 품질경영체계를 조기에 완성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포스코패밀리의 품질경영 성숙도를 글로벌 리더 수준으로 끌어올려 달라”고 주문했다.
그는 이어 “제품의 질은 물론 서비스 품질을 향상시켜 경쟁사와 차별화하고, 원류품질의 확보와 동반성장을 위한 품질인증제도를 확대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포스코는 지난해 매출 영업이익 3조653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33.2%나 감소하는 실적을 기록하며 철강업계의 어려움을 반영했다.
다만 영업이익률은 글로벌 철강사 중 가장 높은 수준인 7.8%를 올려 자체 품질 경쟁력을 입증한 바 있다.
포스코는 이번 품질경영전략 토론회에서 △철강사업부문은 고객가치 창출을 위한 제품·서비스 경쟁력 강화 △건설 및 정보통신기술(ICT) 사업부문은 프로세스 기반의 업무수행 역량 향상 △무역·에너지·지원부문은 품질 관점의 비즈니스 프로세스 최적화 △소재·화학부문은 주인의식을 기반으로 기본과 원칙 준수 문화 조성 및 공급 사슬의 동반성장 내실화 등을 향후 전략으로 제시했다.
특히 정 회장은 최근 주력 사업인 철강부문 뿐 아니라 그동안 꾸준히 투자해 왔던 에너지 및 소재 등 신사업에 대한 보폭 확대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4일 품질경영전략 토론회에 이어 포스코에너지를 방문한 것도 에너지 부문에 대한 정 회장의 관심이 드러난다.
정 회장은 포스코에너지 인천발전소 5·6호기 운전실과 7·8·9호기 건설현장을 찾아 “현재 진행 중인 국내외 발전사업의 성공적인 수행을 통해 포스코에너지 고유의 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해달라”고 강조했다.
포스코의 에너지 사업부문의 영업이익은 지난 2010년 730억원 규모에서 지난해 4배에 가까운 2670억원까지 성장했다.
에너지와 함께 정 회장이 꾸준히 강조해 왔던 신소재 부문의 매출도 2010년 1조1970억원에서 작년 3조5680억원으로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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