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노조 "우리금융 민영화, 메가뱅크 절대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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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3-19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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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우리은행 노동조합이 신제윤 금융위원장 후보자의 우리금융 민영화에 대한 발언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앞서 신 후보자는 18일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우리금융 민영화 방안에 대해 국민주 방식만 제외하고 메가뱅크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겠다고 답한 바 있다.

19일 우리은행 노조는 성명서를 통해 "정권 초 우리금융 민영화를 또 다시 좌초시킬 것이라는 불안감과 함께 금융 정책의 수장으로서 근거 없는 편견에 사로잡혀 어떻게 미래를 창조하는 금융, 따뜻한 금융 정책을 만들어 갈 것인지 심히 우려를 표한다"며 반대의사를 밝혔다.

노조는 "타 금융회사와의 인수합병을 통한 메가뱅크는 시장의 독과점을 키워 시장 질서를 파괴할 뿐 아니라, 금융위기 시 최대의 시스템 리스크로 부상될 것이라는 점에서 강력한 반대에 부딪친 방법이었다"면서 "합병에 의한 민영화는 특혜시비를 비롯해 관치금융의 논란이 불가피할 것이며, 합병에 반대하는 주주들의 대규모 주식매수 청구로 인한 막중한 자금 부담과 조직 내·외부의 반발 등 많은 부작용이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현재 노조가 요구하는 방안은 국민주 방식이다. 국내 다수의 주주에게 지분이 분산되어 지배구조 안정화가 가능하고, 외국계 투기자본의 먹튀 논란에 벗어날 수 있다는 게 노조의 설명이다.

신 후보자가 국민주 방식을 반대하는 이유는 공적자금 회수 극대화 원칙에 위배된다는 점과 확실한 주인이 없어 경영 효율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점 때문이다. 이에 노조는 국민주 방식으로 민영화한 후 이전보다 220% 주가를 높인 호주의 커먼웰스 은행을 사례로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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