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시스템은 치밀한 준비를 거쳐 이전해온 덕분에 바로 안정화 됐고, 이삿짐을 푸느라 어수선했던 사무실과 복도는 말끔히 정리돼 업무는 속도감 있게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직원들은 사내 동아리활동을 통해 여가를 활용하거나 ‘이산가족’의 외로움을 채우고 있다.
직원들은 센터 4층에 마련된 동아리방에서 근무시간 이후에 실내에서는 탁구와 국선도, 요가와 밴드활동을, 야외에서는 테니스로 체력을 단련하며 스트레스를 풀거나, 주말과 휴일에는 무등산 등반을 하며 일체감을 키우고 있다.
여운영 노조위원장은 “오랫동안 익숙했던 터전을 뒤로 하고 가족과 떨어져 생활하는 것이 쉽지는 않겠지만, 기왕에 선도기관으로 혁신도시에 온 만큼 빨리 현지에 적응해서 생활 만족도를 높일 수 있도록 취미생활을 즐기며 정착에 힘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여 위원장은 “원룸의 임대료가 비싸고 지하철을 저렴하게 이용했던 것에 비해 택시를 이용할 경우 교통비가 많이 들며, 구내식당을 이용하긴 하지만 인근에 식당이 많지 않아 불편한 것은 사실”이라면서 “전산업무의 특성상 밤늦은 퇴근이나 비상소집이 이뤄지는 어려움을 감안한 지원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직원들의 목소리를 대변했다.
한편 이전기관 신청사 공사가 차질없이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내년 3월 개교를 목표로 학교건립 공사가 시작되고, 한전KPS 연구복합시설 토지매매가 이뤄지는 등 혁신도시 건설을 위한 청사진도 점차 구체화되고 있다.
유치원과 초ㆍ중ㆍ고등학교 각 1개교의 건립을 위한 공사는 파일 및 기초작업이 시작됐는데, 유치원은 5개 학급, 초등학교는 30학급, 중학교는 24학급, 고등학교는 24학급이 편성될 예정이다.
혁신도시에는 유치원 3곳, 초등학교 5곳, 중학교 3곳 고등학교 2곳 등 총 13곳이 설립될 예정인데, 나머지 9개교는 2016년부터 2018년까지 연차적으로 개교할 계획이다.
또 한전KPS의 산하기관인 한전KPS 연구복합시설도 도시계획시설 결정고시 등 행정절차를 모두 마치고, 마침내 지난 3월말 문중소유 토지에 대한 매매예약을 체결하면서 조만간 착공이 이뤄질 전망이다.
한전KPS 연구복합시설은 나주시 다도면 판촌리 나주호 주변에 12만 8690㎡(38,929평)의 규모로 건축면적 9925㎡, 연면적 2만 1036㎡, 5동의 건축물로 교육?연구시설, 기숙사, 오수처리시설, 운동시설, 숙소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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