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훈 SK이노베이션 수석연구원(가운데)이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차세대 촉매기술 육성방안 토론회'의 발표자로 나서 SK 촉매기술을 소개했다. |
SK이노베이션 오승훈 수석연구위원(전무)은 7일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차세대 촉매기술 육성방안 토론회’에서 기자와 만나 그동안 연구에만 매진해왔던 그린폴의 상업화 추진 계획을 밝혔다.
오승훈 전무는 “올해 투자를 결정해서 곧바로 상업화 계획에 착수할 것”이라며 또한 “그린폴 외에도 올해 다수 결정되는 투자 건이 있다”고 언급했다.
그린폴은 대표적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를 SK이노베이션이 독자개발한 촉매와 반응시켜 친환경 플라스틱으로 만드는 첨단기술이다.
오 전무는 “그린폴은 이산화탄소 저감에 기여하고 화재시 유독물질을 배출하지 않으며 기존 제품 대비 투명하고 산소 차단성이 우수해 다양한 용도로 쓰일 것”이라며 “상업화 하면 환경유해 제품을 대체해 2020년대에는 회사의 그린폴 매출이 4조원에 달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SK이노베이션이 자체 개발한 나프타 분해 촉매기술과 관련 “기술 상용화에 성공했지만 현 시장에서는 아직 경제성이 떨어진다고 판단해 시장이 바뀌기를 주시하는 중”이라며 “동시에 미래창조과학부와 함께 이 기술의 경제성을 제고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토론회에서 SK이노베이션의 촉매기술 현황을 소개하는 발표자로 나섰다. 오승훈 전무는 “석유·화학·윤활유·신에너지 등 모든 기술 개발이 촉매기술을 바탕으로 이뤄진다”며 “회사는 촉매기술을 핵심역량으로 선정하고 집중 육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표적 촉매기술로 그린폴과 더불어 ATA 촉매를 소개했다. SK이노베이션은 1999년 국내 최초로 이 기술의 상용화에 성공했다. 이 기술은 그 이전까지 전적으로 수입에 의존해야만 했었다.
오 전무는 “ATA는 파라자일렌을 만드는 촉매기술”이라며 “파라자일렌은 폴리에스터(화학섬유)와 페트병을 만드는 원료로서 중국을 중심으로 수요가 급팽창하고 있어, SK와 삼성, S-OIL, 현대 등 여러 회사가 증설할 만큼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현재 이 기술의 로열티 수입이 약 180억원인데, 그보다 세계시장에서 회사의 인지도가 높아지는 부대적 효과가 더 크다”고 덧붙였다.
한편 촉매는 세계 GNP의 27%를 차지하고 화학산업 전체 생산제품의 90%가 촉매공정을 통해 생산될 정도로 인류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날 토론회의 주최자인 강길부 국회 기획재정위원장은 “박근혜 정부는 창조경제를 통해 국민행복은 물론 산업육성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지금까지 국내 화학산업은 전형적인 기술추격형 산업이었는데 국가의 미래를 위한 창조경제형으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촉매 기술의 연구개발에 대한 획기적인 진흥 방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토론자로 참석한 산업통상자원부 문동민 과장은 “촉매는 차, 환경, 정유·화학, 정밀화학용으로 분야를 나눠 맞춤 지원을 하겠다”며 “그 중 정유·화학은 선진국에 많이 뒤처져 있는데도 한꺼번에 재원을 늘릴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따라서 조기 사업화가 가능한 타깃 품목을 선정해 집중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