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현지시간) 주요 외신 등에 따르면 제2차 세계대전 전범국이자 패전국인 독일은 전후 70년이 다 되도록 나치 청산 작업을 지속하고 있다.
제2차 세계대전 승전국인 영국에서도 과거 식민지에 끼친 피해에 대한 배상이 추진되고 있다.
독일 남서부 바덴-뷔르템베르크 지방검찰청은 이날 지난 1941∼1945년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 교도관으로 일한 것으로 의심되는 올해 93세의 한 남성을 체포했음을 밝혔다. 이 남성은 살인 공모 혐의로 기소될 예정이다.
검찰 대변인은 “용의자가 당시 아우슈비츠에서 어떤 일을 했는지 구체적인 내용을 확정할 것”이라며 “비록 그가 직접 살인을 하지 않았어도 범행을 도운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이날 영국 정부는 1950년대 식민지였던 케냐에서 독립투쟁에 참여했다 가혹행위를 당한 수천명에 대한 손해 배상을 위한 협상에 착수했다고 전했다.
이 협상 당사자는 영국 정부 소속 변호사들과 케냐 마우마우 독립투쟁 참가자들이다.
이번 협상에 관련된 배상 대상자 수는 최대 1만명이고 총 배상액은 수천만 파운드(수백억원) 정도가 될 것으로 추산된다.
영국 외교부는 “역사로부터 기꺼이 배우는 것은 우리 민주주의의 지속적 특징”이라고 말했다.
마우마우는 1950년대 영국 식민통치 기간에 케냐 주요 부족인 키쿠유족을 중심으로 무장 독립 투쟁을 한 단체다. 이 단체는 1963년 케냐 독립이 이뤄질 때까지 무장투쟁을 이어갔는데 당시 식민통치 당국은 비상사태를 선포하는 등의 방법으로 마우마우를 억압했다.
이 과정에서 불법 구금과 고문 등이 자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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