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경매정보업체인 부동산태인에 따르면 지난 3~7일 전국 법원에서 경매에 부쳐진 주택(아파트·연립·다가구) 1692건의 낙찰가율은 79.63%에 달했다. 바로 전주인 지난달 27~31일(77.98%)보다 1.65%포인트 오른 것이다.
특히 신건 상태에서 낙찰된 물건과 감정가보다 높은 가격으로 낙찰된 물건 수가 함께 증가했다.
이달 첫주 들어 신건 낙찰된 주택은 전국 60건, 고가 낙찰된 주택은 78건으로 각각 집계됐다. 이는 5월 마지막주 신건 낙찰 34건, 고가 낙찰 53건에 비하면 상당히 늘어난 것이다. 신건 낙찰이 늘어난 것은 유찰된 물건에 입찰자가 몰리다보니 상대적으로 경쟁이 덜한 신건을 주목하는 사람이 많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전국 아파트 낙찰가율은 같은 기간 80.16%에서 82.01%로 1.85%포인트 올라 평균보다 상승 폭이 컸다. 지방은 88.07%에서 87.62%로 0.45%포인트 내렸지만, 서울·수도권은 78.82%에서 80.36%로 1.54%포인트 오르면서 전체 상승세를 주도했다.
다세대 및 연립주택은 서울·수도권과 지방 모두 낙찰가율이 떨어졌다. 서울·수도권 다세대주택 낙찰가율은 전주 73.11%에서 69.95%로 내렸고, 지방에서도 83.42%에서 80.38%로 떨어졌다. 시세 차익 기대감이 없어지면서 향후 양도세 면제 혜택도 받기 어렵다는 인식이 작용한 때문으로 보인다.
다가구주택은 서울·수도권의 경우 69.31%에서 67.82%로 낙찰가율이 1.49%포인트 내렸으나, 지방은 91.13%로 전주(80.15%) 대비 10.98%포인트 올랐다.
정대홍 부동산태인 팀장은 “7월 이후 ‘거래 절벽’ 현상이 나타날 수 있는 상황인 만큼 4·1 부동산 대책 수혜자인 신혼부부나 생애 첫 주택 구입자들이 시장으로 얼마나 나오느냐에 따라 하반기 경매시장 판도가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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