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폐 상장사, 최대주주 변경 잦고 자금조달 능력 떨어져"

아주경제 양종곤 기자= 금융감독원은 상장 폐지 징후가 나타난 상장사들이 최대주주나 대표이사 변경이 잦고 자금조달 능력이 떨어지는 특징을 보인다며 투자자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16일 금감원이 2011년부터 지난 3월까지 상폐 징후를 보이는 기업 39개 사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이들 기업은 상폐되기 전년 공모 실적이 3분의1 수준으로 급감한 반면, 사모 및 소액공모 실적이 많게는 2.5배 급증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상폐 사유가 발생한 기업은 공모방식으로 자금 조달이 여의치 않아 사모를 활용한다"며 "사모 일정도 빈번하게 바뀌는 특징을 보였다"고 전했다.

상폐 징후 기업은 최대주주나 대표이사 변경이 잦았다. 3년간 상폐 사유가 발생한 기업 최대주주나 대표의 변동비율은 50%대로 전체 상장사 평균 비율 20% 선을 크게 웃돌았다.

또 상폐 징후 기업은 타법인 출자나 목적사업 변동이 빈번했고, 기존 사업과 연관성이 떨어지는 사업을 목적사업으로 추가했다. 재무제표상 외부감사 의견에서 '계속기업 불확실성'이 기재된 기업들이 상폐되는 경향도 높은 것으로 금감원은 분석했다.

금감원은 이같이 상폐 징후 기업에 대한 증권신고서 심사를 강화해 투자자 보호에 힘쓸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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