쑹융(宋勇) 광다은행 서울지점장이 최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대답했다. 쑹 지점장은 "양국 간 코로나19 방역 협력 속 광다은행은 '방역'과 '업무발전'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고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광다은행은 지난 2015년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이 체결된 그해 12월에 지점 설립 본인가를 받아 2016년 4월 지점을 설립했다. 중국은행, 공상은행, 교통은행, 건설은행, 농업은행 등에 이어 한국에 여섯 번째로 진출한 중국계 은행이다.
중국은행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광다은행은 중국 내 은행 순위 12위로 중국 전역에 1252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상하이·홍콩거래소에 상장된 광다은행은 금융전문지 더 뱅커가 선정한 2020년 글로벌 1000대 은행에서 세계 35위를 차지했다. 모기업인 광다그룹은 산하에 광다증권, 광다금융지주, 광다신탁 등 20여개 계열사를 두고 있다.
쑹 지점장은 "광다은행은 코로나19 방역을 최우선으로 여겨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았으며, 직원들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는 데도 솔선수범했다"고 전했다.
이어 "코로나19 사태에도 양질의 금융 서비스를 지원하기 위해 업무 발전을 멈추지 않았다"며 "그 결과 올해 상반기 기준 광다은행의 자산규모는 올해 초보다 31% 성장했으며, 이 중 현지 대출 규모가 66% 급증해 1조2000억원을 돌파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글로벌 금융업계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다양한 변화를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광다은행 역시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한·중 양국 간 가교 역할을 톡톡히 할 것이라고 전했다.
쑹 지점장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 광다은행은 온라인 형식의 업무방식을 강화할 것"이라면서 "본점과 협업해 시스템 구축을 강화하고, 고객 서비스를 위한 기술 수준과 혁신 능력을 향상시켜 유수의 은행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힘쓸 것"이라고 포부를 내비쳤다.
한·중 양국 기업에 대출, 채권, 외환거래 등 더 나은 금융 서비스를 지원하는 데 노력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서울 '입성' 4년간 韓中 경제·무역 번영 발전에 기여
광다은행은 서울에 진출한 지난 4년간 한·중 양국 고객을 위한 특화되고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통해 양국의 경제·무역 번영과 발전에 크게 기여해왔다고 한다.
쑹 지점장은 "지난 4년 동안 중·한 경제 금융 발전을 촉진시키기 위해 노력해왔다"며 "중·한 양국 고객에 우수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 크로스보더(국경 간 거래) 역량을 제고하고 양국 간 경제, 금융 교류를 증진시키는 데 심혈을 기울였다"고 설명했다.
또 광다은행은 한국 현지 시장 업무 발전을 매우 중요시했다. 한국 기업에 보다 나은 금융 서비스를 제공해 상생 협력하고, 전체 인력의 80%를 현지 채용하는 등 일자리 확대에도 기여했다. 실제 광다은행의 한국 현지 대출 규모는 1조원을 돌파, 재한 외국계 은행 중 대출 규모 8위를 차지한다.
쑹 지점장은 "광다은행은 본점의 국제화 전략에 따라 한국 현지 시장에서 뿌리를 내리는 데도 박차를 가해왔다"며 "한국 10대 대기업 중 9개와 협력 중이며 50여개 한국계, 외국계 금융기관과도 지속적인 금융업무를 진행해왔다"고 밝혔다.
앞으로 한·중 관계가 더 우호적으로 발전하고, 코로나19 진정세로 경기가 회복되기 시작하면서 기업의 금융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쑹 지점장은 "앞으로 한·중 양국 고객에게 특색 있고 차별화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양국 간 경제협력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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