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proxyclick 홈페이지]
일본 기업들의 인도 비지니스 활동이 정상화되고 있다. 일본무역진흥기구(제트로)가 실시한 2021년도 조사에서 인도에 진출한 일본 기업의 70.1%가 향후 1~2년동안 사업을 ‘확대’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해외 82개국・지역중 단연 1위로, 전체 평균인 44.9%를 크게 웃돌았다. 이렇게 적극적인 자세를 취하는 배경에는 내년 영업이익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확산으로 침체된 전년에서 V자로 회복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기 때문이다.
제트로는 ‘2021년도 해외진출 일본기업 실태조사(전 세계편)’ 결과를 지난주 발표했다. 조사는 해외 82개국・지역에 진출한 일본 기업을 대상으로 올해 8~9월에 실시했다. 인도의 281개사 등 전 세계의 7575개사가 조사에 응했다.
향후 1~2년 사업에 대해 묻는 질문에, 인도에 진출한 일본 기업의 70.1%가 ‘확대’라고 응답. 2위 네덜란드와 13%포인트나 차이가 났다. 세계 전체는 44.9%로 2019년(48.9%)을 밑돌았다. 제트로는 “신종 코로나 감염확산과 경제활동 제한으로 높아진 불확실성이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인도에 진출한 일본 기업이 이와 같이 적극적인 자세를 취하는 데에는 실적회복에 대한 자신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전년과 비교한 영업이익 전망을 물은 질의에 2021년은 ‘개선’으로 응답한 기업이 59.6%에 달해, ‘악화’가 64.1%를 차지한 전년에서 V자로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체감경기를 나타내는 업황판단지수(DI)를 살펴보면, 2021년 인도는 48.9로 전체 4위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개선’이라고 응답한 기업의 비율이 ‘악화’라는 비율보다 48.9% 높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1위는 러시아(54.8). 인도는 2022년에는 63.3으로, 멕시코(63.7)에 이어 2위로 상승할 전망이다.
제트로 뉴델리사무소 관계자는 NNA에, 인도에 진출한 일본 기업에 대해, “지난해 사업환경이 다른나라에 비해 매우 나빴기 때문에, 지난해 대비 ‘개선’ 비율이 높다는 결과에는 많은 상황이 내포되어 있다”라고 전제하며, “새로운 변이주 발생 및 강화추세인 수입규제 등 다양한 리스크를 관리해 나가면서, 디지털화와 그린화와 같은 포스트 코로나 트렌드에 맞춰, 인도 사회에 적합한 사업모델을 구축, 탄탄한 인도 수요를 어떻게 흡수해 나갈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 중국과 베트남은 2022년에 회복
중국은 2021년 영업이익 전망에 대해, 전년 대비 ‘개선’이라는 응답이 38.2%에 그쳤다. 중국 이외의 지역에 거점을 확보하려는 ‘차이나 플러스 원’ 후보지로 존재감을 나타내고 있는 베트남은 ‘악화’가 36.5%에 달해, ‘개선’(31.4%)을 웃돌았다.
2021년 DI는 중국이 14.7, 베트남이 -5.1로 나타났다. 중국의 침체에는 자동차 시장의 부진과 조달비용 상승 등이 배경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베트남은 신종 코로나 재확산으로 공장조업 규제됨에 따라, 가동률이 저하되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2022년에는 두 나라 모두 본격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영업이익 전망이 2021년 대비 ‘개선’이라고 응답한 기업은 중국이 43.0%, 베트남은 일본 기업의 왕성한 사업확대 의욕을 배경으로 56.2%로 나타나, 전체 4위를 차지했다.
■ 인권문제 인식이 과제
조사를 통해 경영상 다양한 문제에 대해서도 알아봤다. 탈탄소화에 관한 질의에 인도는 ‘이미 착수’, ‘아직 착수하지 못했으나 조만간 착수할 예정’이라고 응답한 기업의 비율이 총 66%로, 전체의 평균 이상이었다.
한편, 공급망상의 인권문제 인식이라는 과제는 여전히 남아있다. 인권문제를 ‘경영과제로 인식하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이 베트남과 태국 등과 함께 50%에 미치지 않아, 70%를 한참 웃도는 유럽과의 차이가 부각됐다.
앞선 제트로 뉴델리사무소의 관계자는 “경영상의 리스크 관리 관점에서 인권을 중시하는 세계적인 추세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정보를 축척하고, 적절한 타이밍에 현실적이며 최대한의 대책을 강구하는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인도에는 우수한 IT인력이 많지만, 디지털 기술 활용에 대해서도 과제로 남아있다. 오세아니아와 아프리카에서 ‘이미 활용하고 있다’는 응답이 50%를 초과하는 가운데, 인도를 비롯한 서남아시아는 44.5%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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