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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국내 감염 확산세로 중국 기업의 생산활동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감염자가 급증하고 있는 저장(浙江)성의 경우, 최소 수십개의 상장기업이 정부의 방역조치에 따라 생산을 중단했다. 이와 같은 감염확산세가 계속 지속되면, 공장가동이 중단되는 기업이 늘어날 우려도 있다. 한편, 상하이(上海)시에서는 일본인의 감염이 확인돼, 일부 음식점과 주택 동이 봉쇄됐다.
중국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의하면, 저장성(浙江)의 지역사회 감염 확산은 6일부터 시작돼, 사오싱(紹興)시와 닝보(寧波)시, 항저우(杭州)시에까지 전파됐다. 12일까지 누적감염자 수는 173명으로, 사오싱시가 가장 많은 107명이었다. 닝보시는 47명, 항저우시는 19명.
저장성에 거점이 있는 상장 기업 중에는 당국의 방역을 위한 요구로 생산활동 중단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8일부터 13일 오전 11시 반까지, 상장기업 16개사 이상이 생산활동을 중단했다. 특히 사오싱시 샹유(上虞)구에 공장이 있는 많은 기업이 조업을 중단했다.
단결정 성장로 제조사인 저장징성기전(浙江晶盛機電)에 의하면, 샹유구 정부는 9일 오후, 방역상 필요하거나 민생관련 생산분야를 제외한 구내 모든 기업의 생산활동을 일률적으로 중단하도록 명령, 기업에 대한 봉쇄관리를 통보했다.
염료기업인 저장룽성(浙江龍盛)그룹은 9일 오후부터 구내 항저우만 샹유경제기술개발구의 공장가동을 중단했다. 조명기구 제조사인 저장양콘(浙江陽光)조명기기그룹은 정부의 통지보다 빠른 8일부터 샹유공장의 조업을 중단했다.
닝보시에도 이 같은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수지(樹脂)업체인 저장쟁광(浙江争光)실업은 현지 당국의 요청에 따라, 시내 닝보석화경제기술개발구에 있는 공장의 생산활동을 10일부터 중단했으며, 주방용품 업체인 닝보자롄(寧波家聯)과기는 12일, 닝보시 전하이(鎮海)구 정부의 방역조치 강화 통보에 따라, 전하이구의 공장조업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이들 회사들의 생산중단이 언제까지 이어질지는 미정. 이들 기업들은 실적에 미치는 영향이 경미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히고 있으나, 저장징성기전은 샹유구 공장이 매출의 70%를 차지하고 있으며, 저장룽성그룹도 샹유공장의 매출 비율은 52%에 달한다. 생산중단조치가 장기화되면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점차 심각해질 것으로 보인다.
■ 상하이 음식점 등이 봉쇄
상하이시에서는 11일, 일본에서 입국한 일본인이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동 감염자는 건강관찰기간에 감염이 확인돼, 확인 전에 출입한 음식점 등이 봉쇄됐다.
시 발표에 의하면, 감염자는 11월 하순에 입국했다. 격리기간을 마치고, 건강관찰기간 중에 실시한 PCR검사에서 이상이 발견, 이후 검사에서 확진판정을 받았다.
많은 일본인이 거주하고 있는 상하이 구베이(古北) 구역에서는 감염자와 같은 가게를 출입한 사람들이 밀접접촉자로 분류되었으며, 아파트 일부의 동이 봉쇄됐다. 감염자가 출입한 음식점도 영업이 일시적으로 중단됐다.
쉬자후이(徐家匯) 구역에서도 일부 아파트 동이 봉쇄됐다. 이 아파트 동에 거주하는 주민들에 대해서는 13일부터 2일간의 봉쇄조치 후, 12일간의 건강관찰기간에 설정됐다고 한다.
■ 3개 성구(省区)에서 80명 확인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13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신규감염자가 12일 101명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중 중국본토에서 감염된 ‘국내감염’ 사례는 저장성을 중심으로 80명.
지역별 국내감염 사례는 저장성이 74명(사오싱시 55명, 닝보시 14명, 항저우시 5명), 내몽골자치구 후룬베이얼시 4명, 산시(陝西)성 시안(西安)시 1명.
해외에서 입국 후 감염이 확인된 ‘해외유입’ 사례는 21명. 지역별로 상하이시와 광둥(広東)성 각 5명, 광시 좡족 자치구 4명, 베이징(北京)시와 윈난(雲南)성 각 2명, 지린(吉林)성과 장쑤(江蘇)성, 저장성이 각 1명.
누적감염자 수는 13일 오전 0시 기준으로 9만 9780명. 12일에 사망자는 보고되지 않았으며, 누적 사망자 수는 4636명.
감염자 통계에 포함되지 않는 무증상 감염자는 12일에 17명 확인되었으며, 모두 해외유입 사례였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백신의 중국 본토 누적접종횟수는 12일까지 26억 1221만 8000회.
■ 고위험지역 8곳
중국 정부에 의하면, 13일 오후 3시 기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위험이 ‘고위험’으로 지정된 곳은 8곳. 12일 정오 기준과 변함이 없었다. 내몽골자치구 후룬베이얼시 7곳, 윈난성 더훙 다이족 징포족 자치주 1곳.
‘중위험’ 지역은 43곳. 헤이룽장(黒竜江)성 하얼빈시가 30곳, 내몽골자치구 후룬베이얼시 4곳, 저장성 닝보시 3곳, 사오싱시 2곳, 항저우시 1곳, 상하이시 2곳, 광둥성 광저우시 1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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