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항 검역 상황을 시찰하고 있는 캐리 람 홍콩 정부 행정장관 (사진=행정장관실 홈페이지)]
홍콩 정부는 20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변이주인 ‘오미크론’의 지역사회 유입을 막기 위해, 검역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24일부터 입경 시 반드시 제시해야 하는 PCR검사 음성증명서 검체채취 기한을 ‘이륙 전 48시간 이내’로 단축하며, 영국발 입경자에 대한 격리조치를 강화하기로 결정했다.
음성증명 검체는 현재, 이륙 전 ‘72시간 이내’에 채취하도록 의무화되어 있다. 검체채취 기한 단축은 모든 국가・지역의 입경자가 대상이다.
영국은 21일부터 가장 엄격한 입경제한 대상인 ‘A(고위험 그룹) 그룹’ 중에서도, 홍콩 정부가 특히 위험하다고 간주하는 ‘검역강화 A그룹’에 추가됐다. 영국에서 출발한 입경자들에게는 란타우섬(大嶼山)의 페니즈베이(竹篙湾)에 위치한 검역센터에서 4일간의 격리가 의무화된다.
■ 검역센터에서 격리는 단축
한편, 정부는 21일부터 검역강화 A그룹의 대상국・지역에서 입경하는 사람에게 의무화되어 있는 ‘검역센터에서 7일간 격리’를 ‘4일간’으로 단축했다.
홍콩에서 오미크론주 해외유입이 처음 확인된 이후 1개월 가량 검역 시스템을 운용한 결과, 오미크론주 감염 여부는 모두 홍콩 도착 후 3일 이내에 확인되었기 때문이다. 앞으로 5일째부터는 정부지정 검역호텔로 옮길 수 있게 된다. 다만 입경 후 7일간은 매일 PCR검사를 받아야 한다.
홍콩 정부는 연일 오미크론주 감염사례가 확인된 국가・지역을 A그룹에 추가하고 있다. 23일까지 A그룹에 추가된 국가・지역 수는 일본을 비롯해 약 100개국・지역에 달한다. 이 중 검역강화 A그룹은 21일 기준으로 미국, 영국 등 14개국・지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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