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NA] 태국 오미크론 감염 205명

이틀 만에 2배로 증가… 방콕은 행사 자제요청

[태국 정부는 5개 현에서 예정된 새해맞이 카운트다운 행사 실시를 승인했다. 사진은 크리스마스 때 북적이는 태국의 상업시설 =24일, 방콕 (사진=NNA)]

태국 정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대책센터(CCSA)는 24일, 태국에서 신종 코로나 신 변이주 ‘오미크론’에 감염이 확인된 사람이 총 205명으로 늘어, 수일 만에 배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수도 방콕 당국은 연말연시 각종 행사 자제를 요청하고 있는 한편, 남부 푸켓현과 동부 라용현 등 5개 현에서는 행사 개최가 승인됐다. CCSA는 사람의 이동이 늘어나는 연말연시에는 특히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도록 당부하고 있다.

 

태국정부관광청(TAT)은 27일부터 31일까지 푸켓, 라용, 치앙마이, 아유타야, 나콘랏차시마 등 5개 현에서 새해맞이 카운트다운 행사 ‘어메이징 타일랜드 카운트다운 2022’를 개최한다.

 

참가자는 신종 코로나 백신 접종을 2회 완료해야 하고, 행사 72시간 전까지 받은 항원검사 음성증명서 제시와 함께 행사 참가자들을 위한 애플리케이션 ‘QueQ’를 의무적으로 다운로드 받아야한다. 행사장에서는 체온검사와 정기적인 소독을 강화한다.

 

방콕광역시청(BMA)은 23일, 국내 오미크론주 감염확산에 따라 행정주도의 카운트다운 행사 및 새해맞이 기도회 등을 전면 중지한다고 발표했다. 민간기업이 계획중인 행사에 대해서는 중지가 아닌 자제를 요청하고 있다. 행사를 개최할 경우, 사전에 BMA에 허가를 받아야 한다. 방콕에서는 짜오프라야강가의 대형 이벤트 시설 ‘아이콘사이암’과 중심부의 대형상업시설 ‘센트럴 월드(CW)’에서 행사가 예정되어 있다.

 

CCSA는 24일, 국내에서 오미크론주에 감염된 사람이 22일 104명에서 이틀 만에 205명으로 2배 증가했다고 밝혔다.

 

대부분 해외 유입 사례였으나, 깔라신현에서는 집단감염이 확인됐다. 방콕포스트에 의하면, 집단감염 발생원은 벨기에에서 귀국한 47세의 태국인 부부. 이 부부는 12월 11일 스완나품 국제공항에서 국내선으로 환승한 후, 콘깬공항에 도착했다. 귀국 5일 후에 받은 PCR검사에서 양성판정을 받았으며, 이후 오미크론주 감염이 확인됐다. 밀접접촉자는 100명에 달하며, 지금까지 25명의 오미크론주 감염이 확인됐다고 한다.

 

보건당국이 12월 20~23일 전국의 신종 코로나 양성자 874명을 무작위로 검사한 결과, 오미크론주에 감염된 비율은 16.2%에 달했다. 여전히 ‘텔타주’가 83.8%를 차지하고 있으나, 오미크론주에 감염되는 비율이 확대되고 있다.

 

니티팟 시리랏병원 의사는 25일, 현지 네이션지에, “‘오미크론주’ 감염자가 증가하는 것은 시간 문제”라며, 19일 기준 감염자 중 오미크론주 감염자는 3% 정도로, 대부분 증상이 경증이거나 무증상이라고 했다. 다만 동 의사는 2022년 초에는 감염자 수가 급증, 1일 1만~2만명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중 약 2%인 200~400명은 위중증으로 악화될 가능성이 있으나, 이 수준만 유지된다면 의료기관이 대응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전망했다.

 

■ 12월 입국자 20만명 이상

태국 보건부 질병관리국(DDC)에 의하면, 12월 1~24일 태국에 입국한 사람은 21만 7101명. 일본을 비롯한 63개국・지역을 대상으로 하는 격리 면제 입국 ‘테스트 앤드 고(Test&Go)’를 통한 입국이 18만 6153명, 관광지에서 실시되고 있는 ‘샌드박스’가 2만 6426명, 격리있는 입국이 4520명이었다.

 

국가・지역별로는 독일이 1만 8434명으로 가장 많았다. 영국(1만 5321명), 러시아(9667명), 미국(8871명), 싱가포르(8402명)가 그 뒤를 이었다.

 

태국 도착 후 PCR검사에서 양성판정을 받은 사람은 588명으로, 양성률은 0.27%. 1~23일에 입국한 양성자 221명을 검사한 결과, 오미크론주가 52.9%로 델타주(47.1%)를 웃돌았다.

 

정부는 21일, 입국신청시스템 ‘타일랜드 패스’를 통한 테스트 앤드 고와 샌드박스(푸켓 샌드박스는 제외) 신규접수를 내년 1월 4일까지 중단한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