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니콘이 케다주 쿨림에 건설하는 신 공장 이미지. (사진=메니콘 제공)]
일본 콘택트렌즈 제조사 메니콘은 26일, 말레이시아 케다주 쿨림에 일회용 콘택트렌즈 공장을 건설한다고 밝혔다. 투자액은 약 178억엔. 연면적 기준 메니콘의 국내외 최대 공장. 아시아지역 수요확대에 따라 매출액 중 해외사업 비율을 제고하기 위한 조치다.
신 공장은 지난해 3월에 설립한 자회사 메니콘 말레이시아를 통해 케다주 쿨림 하이테크파크에 건설한다. 부지면적은 약 20만㎡. 2층건물 연면적이 약 4만 5000㎡로, 1층이 제조시설, 2층이 사무실이 된다.
메니콘의 홍보관계자는 NNA에, “이미 토지는 취득을 완료했으며, 공장건물에 54억 5500만엔, 제조설비에 122억 9600억엔 등 총 177억 5100만엔을 투입한다”고 설명했다.
건설은 닛키(日揮)의 해외EPC(설계・조달・건설) 사업회사인 닛키글로벌과 JGC말레이시아 등 2개사가 담당한다. 올해 8월 착공, 2023년 말 완공 예정이다. 공장가동은 2025년이 될 전망이다.
메니콘 홍보관계자는 “장차 콘택트렌즈 수요가 (핵심생산거점인) 기후(岐阜)현의 가카미가하라(各務原)공장과 싱가포르공장의 생산능력을 웃돌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에, 판매계획에 따라 대규모 공장을 건설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말레이시아를 공장지로 선정한 이유로는 ▽(타국에 비해) 조업리스크가 상대적으로 낮다 ▽1㎡당 투자액이 작은 반면, 수익성은 높다 ▽인건비가 낮다 ▽영어가 통한다 ▽(쿨림은) 항공로로 접근성이 좋아, 제품 수출에 유리하다 등을 이유로 꼽았다.
가카미가하라공장은 2020년 확장공사를 마쳐, 생산라인을 최대 15대까지 증설할 수 있게 됐다. 말레이시아공장은 2025년 가동 후 순차적으로 생산라인을 늘려나갈 계획. 향후 말레이시아공장의 연산능력은 가카미가하라공장과 같은 규모인 5억장 이상이 될 전망이나, 바닥 연면적은 가카미가하라공장(2만㎡)을 웃돌아, “국내외에서 최대규모”(홍보관계자)라고 한다.
■ 아시아 매출액 확대
메니콘은 중기경영계획 ‘비젼 2030’에서, 2026년까지 ‘해외매출액 확대’, ‘일회용 콘택트렌즈 판매 확대’ 등을 목표로 설정했다. 2020년도(2020년 4월~2021년 3월) 연결결산 매출액 전체 중 ‘해외’가 차지하는 비율은 18%, ‘일회용 콘택트렌즈’의 비율은 25%였으나, 이를 2026년에는 각각 35%, 33%로 상향한다는 계획이다.
2020년도 해외매출액 비율은 아시아가 6.7%로, 유럽(9.5%) 다음으로 높았다. 2021년 3분기에는 아시아가 10.7%까지 상승했으며, “중국에서 각막 굴절 교정술(Orthokeratology) 렌즈 판매가 급속도로 확대되고 있어, 전체 판매를 견인했다(홍보관계자)”고 한다.
세계적으로 콘택트렌즈 사용자는 증가하고 있으며, 메니콘은 해외 판매 강화를 위해 말레이시아에서 일회용 콘택트렌즈를, 중국에서 각막 굴절 교정술 렌즈를 생산하는 체제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중국에도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며, 2024년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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